매출 3조3410억 영업익 2512억 달성…영업이익률 10% 육박
모바일 순증 가입자 분기 최대 기록…연간 목표 초과 달성
IPTV·초고속인터넷 두 자릿수 성장…기업인프라 수익도 올라
비대면 서비스·맞춤형 콘텐츠 강화 효과…마케팅 효율화 한몫

[스페셜 경제=변윤재 기자] LG유플러스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잡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 까닭에 IPTV와 초고속 인터넷 부문이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매출효과가 큰 5G 가입자 역시 대폭 늘어났다. 특히 5G 가입자의 경우, 해지율이 낮아져 분기 최대 인원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유무선 사업이 모두 좋은 성적표를 받은데다 마케팅 비용과 설비투자비(CAPEX)은 줄어들어 비용 효율화에 다른 수익성 개선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5일 LG유플러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0년 3분기 매출 3조3410억원, 영업이익 251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60.6% 늘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4.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034억원으로 전년(1045억원) 대비 286.2% 늘었다.

 

세부 실적을 살펴보면, 가입자의 요금수익을 뜻하는 서비스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한 2조6500억원을 달성했다. 서비스수익에 단말수익을 포함한 영업수익 역시 3조341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9% 증가했다. 이에 따른 서비스수익 대비 영업이익률(마진율)도 전년 동기 대비 2.7%, 전분기 대비 0.3% 상승해 9.5%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단말 매출은 지난해보다 17.7% 떨어졌지만 서비스수익이 14.4% 늘어나며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 

 

특히 모바일 서비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1조381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신규 가입자 중 해지자를 제외한 ‘순증 가입자’는 분기 최대인원인 40만6000명을 달성하면서 누적가입자는 전년동기 대비 8.7% 성장한 1626만5000명을 기록했다. 5G 전환이 시작되면서 전체 가입자(핸드셋 기준) 중 5G 비중은 19.2%로 늘어난 217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알뜰폰 사업(MVNO)은 셀프개통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가입자가 41.6% 증가, 146만9000명에 달했다. 

 

LG유플러스는 휴대폰 구매부터 개통까지 비대면 구매과정을 대폭 개편하면서 온라인채널을 강화했다. 유샵Live로 실시간 쇼핑방송을 제공한 데 이어 U+키오스크를 통한 셀프개통, 찾아가는 배송 서비스도 시작했다. 아이돌Live, 프로야구,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등 5G 핵심 서비스의 콘텐츠를 강화하고, 세계 최초로 AR글래스 상용화도 성공했다. 덕분에 5G 가입자 증가와 MVNO 가입자가 꾸준히 늘면서 모바일 서비스는 3분기 누적기준으로는 5.5% 성장을 기록하며 연간 5% 성장목표를 초과달성 중이다. 

 

미디어사업을 이끄는 스마트홈 매출은 지난해에 이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아이들나라에 이어 U+초등나라 출시로 키즈맘 대상 서비스를 강화했다. 시니어, 1인가구, 펫서비스 등 고객군별 서비스를 세분화한 것은 물론, 미디어와 게임, 스마트 디바이스, IoT(사물인터넷) 연계 5G스마트홈 팩 서비스 출시 등 기존 홈 상품을 모바일 서비스로 연계해 플랫폼 편의성을 높였다. 이에 따라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2.5% 증가한 5143억원을 기록했다. 

 

IPTV는 기본료 매출과 VOD 수요, 광고 매출 등이 늘면서 매출이 전년보다 전년 보다 13.2% 늘어난 2926억원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올 3분기까지 누적수익이 8542억원에 달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초고속인터넷은 스마트요금제 보급,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성장한 2217억원을 달성했다.

 

기업인프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한 3340억원을 집계됐다. 2분기 대형 수주에 따른 기저 영향으로 전분기보다는 3.2% 감소했지만 클라우드 수요가 증대됐다. 이에 LG유플러스는 5G 기반의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는데 역량을 집중했다. 5G와 고정밀 측위 기술을 활용해 대형 공장 내 주요 설비를 순찰, 점검하는 5G 자율주행 로봇을 선보였ㄱㅎ, 물류센터 운영 자동화를 위해 5G저지연 기술 기반 무인지게차 사업을 추진, 연내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에 전년보다 대형고객사의 IDC 매출(569억원)은 19.3%, 솔루션 사업 매출은 0.7% 증가하면서 매출 증대를 이뤘다. 

 

마케팅 비용은 5812억을 기록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로 판매량이 증가해 전분기보다 4.4% 올랐으나, 전반적으로는 안정화 기조를 이어나가며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4분기에는 아이폰12 출시로 판매량 증가가 기대되지만, 안정적 비용집행 기조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설비투자(CAPEX)는 5963억원을 집행해 올해 전망치 2조5000억원의 약 64%인 1조5961억원을 기록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24% 줄었다. 

 

올해 4분기 LG유플러스는 글로벌 주요 통신사들이 참여한 XR얼라이언스 의장사로서 퀄컴 등 제조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통신사 연합 증강·가상현실(AR·VR)콘텐츠 수급확대로 관련 생태계 조성에 주력한다. 또한 융복합사업과 스마트팩토리 등 신사업을 확대하고, 뉴딜사업 참여로 B2G시장에서 성장 기회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4분기에도 컨슈머 및 기업사업의 추가 성장을 지속하고,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 시장과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통신본업의 성장과 함께 미래성장 기반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스페셜경제 / 변윤재 기자 purple5765@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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