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제1차 최고위원, 시도당위원장, 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정동영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08.16.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민주평화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가 제출한 탈당계가 16일 부로 발효되면서 평화당이 공식적으로 분당의 결과를 맞이했다.

지난 12일 대안정치 소속 의원 10명의 탈당으로 14명이던 평화당은 4명으로 쪼그라들었다. 현재 정동영 대표를 포함해 김광수·조배숙·황주홍 의원 등 4명만이 평화당 당적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 대표는 다음달 열리는 정기국회에서도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은 관행상 5석 이상의 정당에게만 주어진다.

또한 정 대표 등 당권파는 중립을 지키는 의원들 중 추가 탈당인원이 나올지 여부를 두고 고심 중에 있다. 2명 이상의 의원이 추가 탈당해 의석수가 3석 미만이 되면 현재 쓰고 있는 국회 사무실마저 내줘야 한다. 3석 이상을 확보한 정당에만 사무실이 배정되기 때문이다.

대안정치와 별개로 김경진 의원도 탈당계를 제출하고 내년 총선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지만 조배숙 의원은 잔류를 택했고, 김광수 의원도 일단은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혀 당장 추가적인 탈당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대안정치의 탈당 선언 직후부터 재창당의 길을 가겠다며 자강론을 강조하고 있다.

줄어든 세를 다시 키우기 위해 청년·여성·소상공인 관련 단체와 함께 당을 공동 운영하거나 당명 변경 등 실제 재창당 방안을 구상하는 동시에 녹색당, 우리미래당 등 진보세력과의 연대 또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안정치는 오는 20일 ‘대안신당 창당준비기획단’을 꾸려 본격적인 창당 준비에 들어간다.

이어 추석 연휴 이전에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11월 중 창당하겠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신당의 간판 역할을 할 인재 영입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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