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11월’ 전세계적으로 대대적인 할인 이벤트가 열리는 쇼핑시즌이 시작됐다.

중국의 ‘광군제’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로 대표되는 이 시기에는 소비자들의 해외직구가 활발해지면서 관련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최근 해외 ‘직구족’이 늘어남에 따라 이를 노리는 사기쇼핑몰 또한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하면서 ‘해외 온라인 사기사이트 주의보’를 발령했다.

최근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가 지난 3년간 관련 피해 사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사이버먼데이(Cyber Monday)·박싱데이(Boxing Day) 등 할인행사가 많은 ‘11~12월’에 피해의 절반이상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지난 2년간 센터에 접수된 해외사이트 피해내역을 살펴보면 2017년에는 전체 피해금액 7360만원(217건)의 63.7%에 달하는 4696만원(142건)이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총 6724만원(295건) 중 51%인 3432만원(106건)이 기간 중 발생했다.

보통 해외 사기사이트의 경우 연말 대규모 쇼핑 시즌을 노리고 직전에 오픈한다.

특히 이 사이트들은 사업자 정보 등이 공개돼 있지 않거나 서버가 해외에 있어 피해를 입더라도 구제가 어려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피해를 막기 위해 해외 온라인 쇼핑몰 이용시 미리 다양한 방식으로 해당 쇼핑몰에 대한 위험성을 체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해당 사이트 내 구매후기를 꼼꼼히 읽어보고 도메인 주소 앞에 ‘https://’를 붙였을 때 자물쇠 그림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사기사이트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스캠어드바이저와 같은 사기 온라인쇼핑몰 점검사이트에서 해당 쇼핑몰 검색시 사업장 소재지가 중국이거나 최근 생성됐다면 이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강조했다.

피해품목은 신발·가방 등 패션잡화가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았다.

2017년부터 올해 9월까지 접수된 전체 피해 591건 중 패션잡화는 317건으로, 전체 53.6%를 차지했다. 이어 의류가 147건(24.9%)으로 뒤를 이었다. 이 두 품목을 합치면 총 78.5%다.

한편 해외 온라인 쇼핑몰 이용관련 문의는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서 가능하다.

스마트폰으로 별도의 로그인이나 회원가입 없이도 피해구제·반품·환불·법규 등 전자상거래 관련 질문과 빠른 답변을 받을 수 있는 모바일 Q&A도 운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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