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원혜미 기자]2차전지 관련주인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S가 테슬라 배터리데이 이후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막상 배터리데이 발표 내용은 원가 절감에만 집중됐을 뿐 시장 예상을 뒤엎는 서프라이즈가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23일 오후 3시 13분 유가증권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096770)은 전 거래일(15만1000원)보다 1.66%(2500원) 내린 14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장중 한때 3.97%(6000원) 하락한 14만5000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같은 시간 삼성에스디에스(018260)도 전 장(16만8000원)보다 0.89%(1500원) 내린 16만65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때 3.27%(5500원) 하락한 16만25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전날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S는 각각 4.13%(6500원) 하락한 15만1000원, 5.35%(9500원) 내린 16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테슬라는 이날 오전 진행된 배터리데이에서 2022년까지 배터리 생산 규모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며 배터리 가격을 절반으로 절감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시장 예상을 뒤엎는 새로운 내용이 없다는 반응이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배터리데이에서 시장 예상을 뒤엎는 큰 서프라이즈가 없었다”며 “투자자 입장에서 배터리데이의 핵심은 배터리의 원가와 에너지 용량 측면에서 테슬라의 내재화 배터리가 국내 배터리 업체의 중장기 경쟁력을 훼손할 가능성이 있느냐에 대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해당 가능성이 단기적으로는 낮다”면서 “테슬라도 2022년 이후에야 위 신기술들이 안정된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스페셜경제 / 원혜미 기자 hwon611@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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