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32.6% 감소한 1조144억원
면세점 영업손실 370억원

 

[스페셜경제=문수미 기자]신세계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면세사업 부진으로 올해 2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신세계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4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 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32.6% 감소한 1조14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도 106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 했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혀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했던 면세점 사업 부진이 영향을 끼쳤다. 면세점은 무려 3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면세사업의 경우, 시내면세점 매출은 31%, 인천공항 등 공항면세점 매출은 전년 대비 92%로 크게 줄었다.

백화점 사업 매출은 35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다. 다만 1분기 대비 6.9% 신장하며 매출 회복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14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6.3% 감소했다.

신세계는 백화점의 실적 회복에 대해 ▲지역 1번점 전략을 기반으로 한 대형점포의 실적 선도 ▲명품, 가전 등 동업계 대비 우위 장르 매출 호조세 ▲타임스퀘어점 1층 식품관 배치, 업계 최초 장르별 VIP 등 지속적인 유통 혁신에 주력한 결과로 분석했다.

신세계는 “코로나19 영향이 가장 컸던 3월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선제적 방역과 대형점포 중심 빠른 매출 회복으로 6월에는 신장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까사미아는 최근 집콕 트렌드로 주거 관련 소비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53.2%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31억원으로 전년 2분기(-34억원)보다 적자 폭이 줄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SI)는 코로나19에 따른 면세점 화장품 판매가 줄어들면서 287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9%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26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는 화장품 사업의 경우 면세점 신규 거래선 확보와 중국 온라인 판매 채널 확대를 진행하고, 국내패션부문은 브랜드 효율화 작업을 통해 수익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면세품 내수 판매로 SI빌리지 신규 회원이 대거 늘어나는 등 자체 온라인 채널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고, 7월부터 화장품을 중심으로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센트럴시티도 코로나19 여파에 호텔 및 임차매장 매출 감소로 2분기 매출 528억원으로 전년대비 21.5% 줄었다, 영업손실은 25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올 2분기 백화점의 빠른 매출 회복세를 중심으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선방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올 하반기 인천공항 임대료 협의와 국내 면세점 매출 반등 등 면세사업의 완만한 회복과 SI의 국내 패션 사업 재편에 따른 수익성 강화, 중국 온라인 판매채널 확장, 까사미아의 지속적 매출 신장까지 더해져 3분기에는 보다 개선된 실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문수미 기자 tnal9767@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