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이마트’ 젊은 피 강희석 대표 영입…이례적·파격적 물갈이, 과연 그 이유는?

김다정 기자 / 기사승인 : 2019-10-21 15: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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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적자’를 면치 못하고 부진을 겪고 있는 신세계그룹 핵심 계열사 이마트가 대대적인 구조조정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이커머스 업계의 공세에 이마트도 올해 초부터 ‘초저가’ 전략을 들고 나왔지만,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299억원으로 사상 첫 ‘적자’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이마트 영업이익 평균치를 1318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2분기처럼 적자는 아니지만 전년대비 32.2% 감소한 수준이다.

이같은 부진한 상황에 대형마트 ‘위기론’까지 불거지자 이마트는 초강력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위기돌파에 나섰다.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은 부진에 빠진 이마트부문 인사 단행을 예년보다 한 달 반가량 빠르게 시작했다. 특히 이번 인사는 정 부회장이 진두지휘한 첫 인사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은 21일 오전 이마트부문에 대한 2020년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 지난 6년간 이마트 대표이사 자리를 지켰던 이갑수 대표가 물러나고 강희석 대표가 이마트 수장을 맡게 됐다.

이갑수 사장은 지난 1982년 신세계에 입사한 뒤 1999년부터 이마트에서 판매·상품·고객 서비스 부문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2014년 이마트 영업부분 대표에 오른 뒤 6년 동안 이마트를 이끌어 오면서 정 부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에 변화하는 쇼핑트렌드에 따라 ‘젊은 이마트’를 위한 행보의 일환으로 이 사장이 물러나고 새로운 수장을 맞이하게 됐다.

이마트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부 인사를 영입했다. 신임 대표로 임명된 강희석 베인앤드컴퍼니 소비재·유통 부문 파트너는 해외 유통 트렌드에 밝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1969년생으로, 1957년생인 이갑수 전 대표와 12살이나 차이가 나며 디지털 유통 전쟁에서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온·오프라인 유통전략에 전문적인 식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외에도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에 전략실 관리총괄 한채양 부사장이 내정됐으며 신세계아이앤씨 손정현 상무를 부사장보로 승진시켰다.

이마트는 이번 인사와 관련해 “기존 고정관념을 벗어나 젊고 실력 있는 인재를 과감히 기용했다”며 “철저한 검증을 통해 성과·능력주의 인사를 더욱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파격인사’ 그 배경은?

일반적으로 신세계그룹은 매년 12월 정기인사를 단행한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이마트 부문의 인사만 한 달 이상 앞당겼고,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부 인사를 대표로 영입하는 등 극약 처방을 내린 데에는 창사 이래 최악의 위기를 돌파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지난 2분기 연결 영업손실 299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2분기에 비해 832억 원이나 줄어든 금액이다.

이 기간 이마트 매출액은 4조58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8% 증가했으며, 당기순손실은 266억 원으로 적자를 냈다.

당시 이마트 측은 “연간 보유세 일시 반영에 따른 일시적 적자”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 3분기 전망도 그리 밝지 못한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이마트 영업이익 평균치를 1318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2분기처럼 적자는 아니지만 전년대비 32.2% 감소한 수준이다.

업계에선 2분기 적자에 이어 3분기 실적마저 기대를 밑돌 것으로 예측되자 결국 정기 인사를 한 달 이상 앞두고 수장을 경질하는 충격 처방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실적악화에 따른 책임으로 수장을 교체했다는 것보다는 새로운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회사도 새롭게 달라져야 한다는 정 부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마트는 이번 파격인사를 계기로 새로운 시대에 맞게 조직을 개편하고 조직문화 혁신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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