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4·19혁명 59주년을 맞은 19일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아시아 최초로 성공한 민주시민혁명으로의 의의를 기리며 자유한국당이 4·19정신을 거스르고 있다고 거센 비판을 퍼부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4·19정신이 부마항쟁과 5·18민주화운동, 6·10항쟁, 그리고 촛불혁명으로 이어져 위대한 민주주의 역사를 만들었다”면서 “반민특위 활동을 왜곡하고, 군사독재와 쿠데타 정권에 맞선 5·18역사를 날조하는 망언이 제1야당의 입에서 쏟아져 나왔다”고 질타했다.

그는 “민주주의 가치를 부정하는 세력이 국회에 발붙이게 해서는 안 된다”라며 “한국당은 헌법 가치와 민주주의 질서를 준수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유독 한국당에서 세월호와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발언이 빈발하는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 한국당 지도부가 그들과 함께 생각하고 있거나, 징계를 미적거리기 때문에 계속해서 이런 망언이 튀어나오는 것”이라 지적했다.

특히 박광온 최고위원은 한국당을 정 조준하고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박 최고위원은 “4·19혁명은 자랑스러운 민주주의 역사인데 그 때 정권이 국민들을 향해 총을 쐈다. 똑같은 일이 20년 뒤인 1980년(5·18민주화운동)에도 벌어졌다”며 “그 정권들은 한국당의 전신 정권들이다. 한국당이 지금도 이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거칠게 일갈했다.

그는 “정치폭력이 아직도 자행되고 있다. 세월호, 5·18망언, 강원산불 허위조작정보에서 알 수 있듯이 신 색깔론에 기반한 혐오정치·허위조작정치로 국민을 편가르기 하고 여전히 거기서 정치적 이득을 얻고자 하는 것”이라며 “이 악습의 유혹에서 벗어나고 이 악습을 끊어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당은 논평을 내며 반발하고 나섰다.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4·19혁명 59주년 기념일인 오늘도 민주당은 국민을 향한 총질을 계속한다”며 “조악하고 편협한 역사인식에 기대 야당을 음해하고 국민갈등 조장과 편가르기를 시도했다”고 맞섰다.

그는 “민주주의는 서로 비판을 할지언정 국정 동반자로서 존중하고 협력하는 것이 기본”이라며 “상대에 대한 도를 넘는 망언 수준의 발언을 보며 집권여당으로서 자격이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사진제공 뉴시스>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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