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부천 영업사원 코로나 확진…은폐·늦장대응 논란

김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0-06-05 15: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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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와 접촉한 의사, 병원폐쇄
늦장보고로 질타받는 부천시
내부고발로 불거진 은폐의혹
▲ 대웅제약 외부 전경 (출처=대웅제약)

 

[스페셜경제=김민주 인턴기자] 대웅제약 부천지역 영업사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의료업계와 지역시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영업사원은 다수의 병원, 약국 등을 방문하므로, 불특정다수와의 접촉을 통한 광범위 전파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5일 현재까지 부천시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대웅제약 부천지역 영업사원 A씨가 방문한 곳은 병원 5군데, 음식점 1군데, 카페 2군데다. 모든 방문지의 정확한 상호명은 밝히지 않았다. 

A씨(부천시 118번 환자)는 지난 1일 양성판정을 받았다. 감염경로는 직장동료 ‘강서구 46번 환자’로 파악된다.

 

강서구 46번 환자는 염창동에 거주하는 대웅제약 직원으로, 지난 29일 A씨와 함께 밥을 먹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30일) 양성판정을 받았다. 46번 환자의 접촉자들은 전원 음성판정을 받았다.

A씨가 근무했던 부천의 대웅제약 경인 사무소는 현재 폐쇄됐으며, 경인 사무소 직원 11명은 검사를 마친 후 전원 자가격리 중이다.

 

▲ 대웅제약 영업사원 A씨(부천시118번 환자)의 동선 (제공=부천시 보건소)

 

부천보건소 관계자에 따르면 부천시118번 환자(A씨)와 접촉한 의료인은 2~3명 정도로 파악된다. 그 중 1명은 개인 내과를 운영하는 의사로, 현재 병원을 자체적으로 폐쇄 후 자가격리중이다.  


제약 영업사원은 크게 ‘전문 의약품 담당’과 ‘일반 의약품 담당’으로 나뉜다. 확진자 A씨는 전문의약품 담당자로, 주 방문지는 병원이었다.

제약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전문의약품 담당 영업사원이 하루에 들리는 병원은 최대 5~10군데 정도다.

병원은 대게 의사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어, 대기실에서 10분에서 1시간정도 대기해야한다. 대기과정에서 간호사나 먼저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과 접촉 및 대화를 나누게 된다.

병원방문 외에도 영업사원들은 병원관계자와 식사를 하는 미팅자리를 가진다. 일주일에 평균 3회 정도다.

 

늦장보고로 질타받는 부천시 

부천시민은 부천시의 늦어진 동선파악을 질타하고 있다. A씨는 1일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부천시는 A씨의 동선을 이틀 뒤인 3일에서야 발표했다.

 

▲ 장덕천 부천시장 페이스북 캡처

 

장덕천 부천시장은 지난 3일 자신의 개인 SNS에 대웅제약 영업사원 동선 관련한 글을 게재했다.

 

해당 영업사원이 다니는 병원이 공유되고 있는데 대부분 사실과 다르다. 사실이 아닐 경우 민형사상 책임이 따를 수 있다잘못된 정보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된다. 빨리 조사를 마무리할테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내용이었다.

이에 시민들은 “가족의 직장이 병원이라 걱정된다. 병원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더 빨리 공유했어야 했다. 이러다 쿠팡처럼 된다”, “최근 병원과 약국을 다녀왔는데 제약사 영업사원과 마주쳐 불안하다”, “신속한 동선공개가 안되니 허위정보들이 돌고있는 거다. 확진자 동선 보고를 더 신속·정확하게 해달라”는 내용의 댓글을 남겼다. 

 

대웅제약 은폐 시도했나
업계에선 대웅제약 내부자의 고발로 대웅제약이 확진자 발생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일 A씨가 확진판정을 받기 약 2시간 전, 블라인드에 한 대웅제약 직원이 “저희 회사에 확진자가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블라인드는 회사직원임을 인증해야만 가입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다.

게시글은 “여러 지역과 병원을 다니며 불특정다수를 만나는 영업사원의 확진만으로도 문제가 되지만 가장 충격적인 것은 회사의 대처”라며 “회사는 확진자 발생 사실을 숨기고 넘어가기위해 입단속을 강요했다”는 내용이다.

작성자는 “공중보건과 안전을 위해 노력해야할 제약회사가 확진자를 숨기려 하다니, 이게 말이되냐”고 지적했고, 해당 게시글은 제약업계관계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져나갔다.

 

5일 대웅제약관계자는 해당 게시글의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해당 사건에 관한 사실관계를 파악해 지난 1일 전사공지를 했다"며 "회사는 직원의 확진 판정 직후, 같은 사무소 직원들에게 공지해 격리시켰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김민주 기자 minjuu090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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