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자유한국당은 20일 더불어민주당 서울퀴어퍼레이드 참여단이 지난 16일 주최 및 주관으로 트위터 공식계정을 통해 2019 서울퀴퍼에서 민주당 깃발을 휘날리자는 글을 올린 데 대해 “차라리 ‘더불어민주당’은 ‘더불어퀴어당’으로 커밍아웃해야 한다. 그것이 국민에게는 더 이롭다”고 직격했다.


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축제는 과도한 노출과 노골적인 행동, 선정적인 문구들로 논란이 되어 온 행사”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게시글에는 민주당의 상설위원회와 공동 행진을 협의 중이라고까지 명시돼 있었다”며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민주당은 뒷짐 지고 관망 중이다. 당원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인 만큼 금지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까지 밝혔다. 당의 이름을 걸고 하겠다는데도 내 알 바 아니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동성애 문제는 단순한 찬반 문제를 넘어 법조계, 종교계, 의학계 등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매우 민감한 문제”라며 “때문에 국민의 눈치를 보고 표를 의식해야 하는 ‘박쥐’ 정치인은 찬성도 반대도 하지 못하고 늘 애매모호하게 대처해 왔다”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대표적인 예로 문재인 대통령이 있었다. 2017년 당시 문재인 후보는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동성애에 대해 ‘반대 한다’,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가 바로 이틀 후 ‘군 내 동성애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며 “2010년 문재인 후보 팬카페에 올라온 문 후보의 ‘백문백답’에서는 ‘동성혼도 허용돼야 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오락가락 대통령을 배출한 당 답게 이번에도 민주당은 ‘박쥐당’ 행세를 하며 은근슬쩍 넘어가려고 하는 모양새”라며 “반대하는 국민의 환심도 얻고 싶고, 찬성하는 국민의 지지도 얻고 싶다면 차라리 정당이기를 포기하는 것이 낫다”고 주장했다.

이어 “찬성과 반대를 저울질하는 회색분자나 기회주의자는 결국 국가를 망치고 국민을 어지럽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