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뉴시스)

 

[스페셜경제=김민주 인턴기자] 코로나로 인해 국내 물류업계의 자동화가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3일 이민수 한국통합물류협회 수석전무는 “물류센터발 집단감염이 연달아 일어나자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가 확산됐다"며 "기존 물류업계는 신속배송을 최우선시 했지만, 최근 업계와 소비자들은 안전한 배송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유통학회 관계자는 “물류센터의 기능과 안전의 최적화를 위한 가장 적극적인 지향점은 물류센터 자동화”라고 말했다. 

 

KT 서부물류센터에 적용된 5G 자율주행 운반 카트가 관제실과 작업자의 요청에 따라 스마트폰 등 단말기를 지정된 화물 보관 위치로 자동 운반 하고 있는 모습 (제공=KT)


KT는 로봇전문기업 트위니와 공동으로 5G 자율주행 운반 카트 ‘나르고’와 ‘따르고’를 개발했다.

KT관계자에 따르면 ‘나르고’는 한번에 많은 양의 화물을 운반해야 하는 경우 비용과 시간면에서 큰 효율성을 갖췄다. ‘따르고’는 자동으로 움직이는 카트로, 넓은 범위에서 다양한 화물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동 및 분류한다.

이 로봇들을 지난달 말부터 서부에 위치한 KT 자체물류센터에 투입한 결과, 작업자간의 이동거리를 47% 이상 단축할 수 있었다.

또한 이 로봇들에 적용된 AIV서비스(자율주행이동체)는 개별이동 및 호출명령, 긴급상황대응 등 운영 현황을 통합 관제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관리감독자의 역할을 수행해낼 수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국내 물류센터를 점검한 결과 상당수 현장에서 맞춤형 방역지침이 제시되지 않거나 전담 방역관리자의 관리감독이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 이마트몰 김포 물류센터에서 자동화기계가 물류작업을 처리하는 모습 (SSG닷컴 공식 유튜브 캡처)


이마트몰 김포 물류센터는 자동화 시스템인 DPS(디지털 집품)으로 인력을 최소화했다.

 

물류센터에선 ▲집하 ▲풀어놓기 ▲분류 ▲보관 ▲집품 ▲포장 ▲출하 등의 과정이 순차적으로 이뤄지는데, 이마트몰 물류센터는 DPS를 통해 풀어놓기 단계 이후 절차들을 모두 자동화했다.

 

이마트몰 물류센터에선 320여대의 고속 셔틀과 16대 대형 크레인이 개별 재고가 담긴 8만개의 셀을 관리한다. 때문에 센터 내 인력은 거의 없다. 사람이 물류센터를 돌아다니며 작업해야하는 집품 절차에서 이마트몰 작업자는 고정된 자리에서 자동화 장비가 가져다 주는 상품을 처리하기만 하면 된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마트몰 물류센터는 이러한 운영방식을 통해 근무자 집합도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감염에서 안전하다”고 분석했다.

전문가에 의하면 물류 자동화 기술비용은 수천만원에서 수백만원으로 내려가는 등 비용문제가 개선되고 있다. 현재 물류센터 자동화 로봇 1대는 사람 7명 이상의 몫을 대체 가능한 수준에까지 도달했다.

 

유통물류정책학회 관계자는 물류센터 자동화는 장기적으로 볼때 안전 및 경제적으로 긍정적 효과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일 비대면 산업의 핵심 플랫폼인 전자상거래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스마트 물류센터 확충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각종 입지 규제를 완화하고, 스마트 건설을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스페셜경제 / 김민주 기자 minjuu090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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