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역대 최대 재개발 사업지로 꼽히는 한남3구역의 시공사 선정 총회가 예정대로 강남구 삼성 코엑스 홀에서 21일 개최됐다.
당초 총회 장소는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이었지만 코로나19 감염 재확산에 따른 공공시설 휴장으로 대관이 취소된 바 있다.
이에 조합은 강남구 코엑스몰로 총회 장소를 옮겼지만, 시공사 나흘 앞둔 17일에 강남구청으로부터 코로나19 감염우려 이유로 집합금지 행정 명령을 전달받았다. 하지만 조합은 사업이 더 이상 지체돼선 안된다며 총회를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법에 따라 강남구청 측은 조합 뿐만 아니라 이날 총회에 참석한 조합원들 모두에게 벌금 부과 등 조치를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우려에도 총회를 강행한 만큼, 현장은 조합원들 외에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방역 지침을 준수하는 등 다소 엄숙한 분위기다. 총회 시간인 2시를 넘어서도 입장하려는 조합원들이 길게 줄을 늘어뜨리고 있는 등 현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시공사 선정은 한번의 투표로 이뤄지지 않는다. 입찰 3사의 현장 설명회 뒤, 투표를 통해 상위권 2개 건설사를 추려낸 후, 최종 투표를 한 차례 더 진행하게 된다. 대규모 사업지인 만큼 참석한 조합원들의 수가 많아, 오후 늦게 쯤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남3구역은 총사업비 약 7조원이고 공사비만 1조888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재개발 사업지다. 이 사업으로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6일대에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 동,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와 근린생활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