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세트 사장단 릴레이 간담회 후 나흘만에 현장 경영
차세대 반도체 개발 로드맵·시스템반도체 개발 현황 등 점검

▲19일 삼성전자 반도체 미래전략과 사업장 환경안전 로드맵을 점검하기 위해 경기 화성시에 있는 반도체 연구소를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삼성전자)
[스페셜 경제=변윤재 기자] 가혹한 위기 상황이다. 미래 기술을 얼마나 빨리 우리 것으로 만드느냐에 생존이 달려있다. 시간이 없다

 

1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위기감을 역설하며 초격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 ·중 무역갈등에 따른 반도체 패권 다툼 등으로 삼성전자의 경영 환경이 악화된 만큼, 기술 선점 등 선제적 대응을 늦춰선 안 된다는 주문이다. 삼성전자의 위기감이 읽히는 대목이다.

 

지난 15일 반도체와 세트 부분 사장단과 잇따라 간담회를 가졌던 이 부회장은 나흘 만에 다시 경기도 화성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소를 찾았다. 반도체 연구소는 선행 공정 및 패키징 기술을 비롯해 공정 미세화 한계 극복을 위한 신소재, 반도체 소프트웨어 연구 등 차세대 반도체에 적용 가능한 미래 기술을 연구하는 반도체 핵심 기지. 이 부회장이 지난 1월 올해 첫 경영행보로 이 곳을 찾아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3나노 공정 기술을 보고 받고 미래를 향한 끊임없는 도전을 당부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이 곳에서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사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반도체 미래 전략을 점검했다. 김기남 DS부문장 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강호규 반도체연구소장 등 핵심 경영진과 함께 차세대 반도체 개발 로드맵을 짜고, 메모리 및 시스템반도체 개발 현황을 점검했다. 또 설비·소재 및 공정기술 등에 대한 중장기 전략을 모색하는 한편, 글로벌 반도체 산업환경 변화 속에서 포스트코로나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이후 이 부회장은 반도체 연구소에서 차세대 반도체를 개발 중인 연구원들을 찾아 이들을 격려하며 다시금 초격차의지를 다졌다. 이 부회장은 가혹한 위기 상황이라며 미래 기술을 얼마나 빨리 우리 것으로 만드느냐에 생존이 달려있다.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삼성전자 국내 주요 사업장의 안전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환경안전팀장들을 소집해 안전한 환경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환경안전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직원들은 물론 인근 주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일해야 한다는 이 부회장의 소신에서 마련된 자리였다.

 

이 부회장은 환경안전 분야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기반이라며 기술과 안전, 환경 모두에서 진정한 초일류가 될 수 있도록 중장기 로드맵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변윤재 기자 purple5765@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