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트진로의 해외수출용 과일소주 상품 4종 (출처=하이트진로)


[스페셜경제=김민주 기자] 하이트진로의 과일소주가 동남아, 중국 등 해외 주류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올 상반기 소주류 해외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58% 성장했으며, 올해 참이슬 수출량은 2500만병 이상으로 예상된다. 이 중 과일소주라인은 특히 동남아지역에서 인기다.


하이트진로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동남아지역 판매량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연평균 22% 이상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최초 출시(2016년)대비 10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참이슬의 동남아시아 지역 누적 판매량은 약 26만 상자(상자당 10L)에 달한다.

업계에선 동남아에서의 과일소주 인기요인으로 현지 특유의 ‘음주 문화’를 꼽는다.

동남아의 경우, 알콜향이 진한 고도주에 주스나 과일 등을 칵테일처럼 섞어먹는 문화가 있다. 하이트진로의 과일소주는 저도수(16도)에 과일향이 진하기 때문에 ‘희석용’ 재료로써 인기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하이트진로는 2016년 베트남 하노이, 2019년 필리핀에 법인을 설립하는 등 현지 법인을 통한 홍보 및 점유율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베트남은 현지인이 선호하는 형태의 매장인테리어와 메뉴 등을 고려해 한국식 실내포차 ‘하이트진로포차’를 2017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진로포차는 1호점 ‘하이트진로포차 끄어박’을 시작으로 2018년에 2호점을 열며 점포수를 늘려가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까지 프랜차이즈로 사업을 확대해 직영점을 포함한 매장 수를 20개 이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 하이트진로베트남이 운영하는 '진로포차' (출처=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의 과일소주는 중국 주류시장에서도 인기몰이중이다. 중국 내 참이슬 과일소주 판매량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연평균 98.6%씩 성장해왔다.

특히 하이트진로의 중국진출엔 ‘주류상품 온라인 판매 합법화’가 큰 도움으로 작용했다. 중국 대표 온라인 유통 채널인 ‘알리바바’와 ‘징동’ 등에서 참이슬 과일소주의 활발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는게 사측의 설명이다.

또 중국 내 한류열풍도 참이슬 수출 성장에 한 몫했다. 하이트진로는 중국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가수 ‘아이유’를 적극 기용해 중국 대표 SNS인 '웨이보'에서 브랜드 홍보를 진행중이다. 업계에선 약 3억 4000만명 이상의 유저를 보유한 웨이보에서의 브랜드 홍보 활동이 하이트진로 중국 내 인지도 성장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한다.

 

현재 중국에서 하이트진로의 참이슬과 과일소주는 약 3만 3000여 개의 마트, 편의점, 한인슈퍼 등의 유통채널에서 판매중이다.


이날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과일소주의 저도수와 달콤한 과일향 덕분에 해외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새로운 주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며 “하이트진로의 대표상품 참이슬 라인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해외 영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소주 세계화’를 선포한 2016년부터 전세계 50여개국에 ▲자몽에이슬 ▲청포도에이슬 ▲자두에이슬 ▲딸기에이슬 과일소주 4종을 수출 하고 있다. 이 중 ‘자두에이슬’은 애초부터 수출용으로 생산 및 유통했으나, 국내 소비자들의 요청으로 국내에 역출시해 판매 중인 국내외 인기상품이다. 

 

스페셜경제 / 김민주 기자 minjuu090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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