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코로나잖아"...삼성페이 해외 진출에 기대반 우려반

이정화 기자 / 기사승인 : 2020-09-04 1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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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 해외결제 수요 감소· 수수료 요구..."참여 안내켜"
소비자 "일본, 대만 등 현금결제 익숙한 곳은 사용 어려워"
"코로나 감소추이에 따라 국내 카드사 제휴 가능성도"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카드가 삼성전자·마스터카드와 함께 해외 현지 매장에서 삼성페이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삼성페이 해외결제' 서비스를 내놨다.

 

[스페셜경제 = 이정화 인턴 기자]삼성카드가 삼성페이 사용처를 해외로 확대했다.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서비스를 두고 업계 안팎 분위기는 기대 반 우려 반이다. 앱만으로 해외서 결제가 가능해 편리하단 반응과 코로나로 인한 해외 결제 수요 급감 및 카드사 제휴 수수료 문제 등으로 활성화에 그림자가 드리워질 것이란 목소리가 공존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카드가 삼성전자·마스터카드와 함께 해외 현지 매장에서 삼성페이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삼성페이 해외결제' 서비스를 내놨다.

'삼성페이 해외결제'는 고객이 보유한 마스터카드 브랜드의 삼성카드를 삼성페이에 등록하고 최초 1회 해외결제 약관 동의 및 본인확인 절차를 완료하면, NFC 단말기가 설치된 공항, 백화점, 레스토랑, 커피숍 등 해외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금까지는 현지에서 발급 받은 신용카드만 삼성페이에 등록해 사용할 수 있었다.

해외에서 플라스틱 카드나 현금을 갖고 다니지 않아도 결제가 가능해 도난 위험을 방지하고 소비자들의 편의가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 카드사 중에서는 삼성카드가 유일하게 '삼성페이 해외결제' 서비스를 독점하고 있다. 삼성카드를 제외한 타 카드사들은 코로나로 인한 해외 결제 수요 감소 및 참여 수수료 등의 문제를 거론하며 아직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페이 플랫폼의 국내결제 제휴에 있어서는 수수료가 무료지만 해외결제 서비스에서는 건당 결제액의 약 0.1% 수수료가 카드사들에 요구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따라서 카드사들이 수수료 문제 등으로 참여 여부 결정에 머뭇거리는 분위기다"고 전했다.

이어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거의 불가능해지면서 해외 결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에, 향후 코로나 추이를 보고 참여를 결정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는 최근 '삼성페이 해외결제' 서비스 출범과 함께 '삼성페이카드'를 출시해 국내·외 삼성페이 결제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동시에 선보였다. 

해외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해당카드가 등록돼 있는 삼성페이를 통해 결제하면 5% 결제일 할인 혜택을 최대 10만원까지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월 국내 이용금액이 30만원 이상일 경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삼성페이카드

소비자들은 삼성페이 해외결제가 오직 삼성카드 위에 '마스터카드'가 표기된 카드가 등록돼야만 가능한 것을 두고 기대감과 아쉬움을 함께 드러냈다

소비자들은 "삼성카드 고객만 이용가능하다니 카드를 새로 만들어야하나", "비자카드밖에 없는데 마스터카드 가입해야하나", "신규 카드 발급해서라도 여행갈 때 편하게 쓰는게 낫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해외여행을 선뜻 가기 어려운 상황을 두고 '해외결제 서비스' 사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삼성페이 이용자 A씨는 "어플만 있으면 결제할 수 있어서 카드를 챙길 필요도 없고 편리하긴 하지만 코로나 떄문에 해외를 갈 일이 없어서 언제쯤 쓸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해외에 거주하는 삼성페이 이용자 B씨는 "내가 있는 곳도 이제 삼성페이로 결제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번도 써본 적이 없다. 업주들이 해당 서비스를 아작은 잘 모르는 것 같다"며 "대만이나 일본 같이 현금을 주로 쓰는 나라에서는 가맹점 내 NFC 시스템 결제가 친숙치 않아 나처럼 사용하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삼성카드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신용카드 시스템 잘 돼있는 편이다. 해외는 점포 입구에 마스터카드가 붙여져 있는 등 카드결제가 가능한 곳이 정해져있다"며 "이번에 출시한 서비스는 한국에서 발급받은 삼성카드를 삼성페이에 등록해서 헤외 내 결제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전에도 해외결제가 됐지만 해외에서 발급받은 삼성카드를 등록해야만 쓸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이미 일부 카드사들이 어플을 통해 해외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다만 모두 당사 카드 고객만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하나카드는 하나원큐페이 모바일 터치결제 서비스를 통해 해외에서 비자 NFC카드 단말기가 있는 점포라면 앱으로만 결제 가능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하나카드 고객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신한카드도 지난해 출시한 앱카드 서비스 '신한페이판'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해외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는 '토큰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 또한 신한카드 고객만 이용할 수 있다고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규모가 큰 그룹인 만큼 타 카드사와의 제휴를 통해 해당 서비스를 거대 활성화하기 위한 움직임이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다"며 "다만 코로나가 사그러들지 않는 시기에 해외결제 서비스 출시를 강행한 것은 살짝 시기상조로 해석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지난 2015년 8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삼성페이는 8월 기준 가입자가 약 1900만명, 누적 결제금액이 80조에 달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삼성페이카드'와 '삼성페이 해외결제'를 통해 삼성페이 이용자의 결제 편의성이 더욱 향상되고 해외와 국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삼성페이 이용자들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디지털과 모바일 기반 혁신적인 서비스를 발굴해 'Mobile First'를 선도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사진출처=삼성카드)

스페셜경제 / 이정화 인턴 기자 joyfully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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