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적인 요건으로 올해 선박 발주량이 전년 대비 46%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업계는 내년에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의 수요 증가로 업황의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4일 현대차증권이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9월 누적 기준 글로벌 월평균 선박 발주량은 460만DWT로 1년 전보다 46%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글로벌 인도량은 757만DWT를 기록했다. 올해 인도량 대비 발주량이 상당히 적은 탓에 선가 상승도 부진함을 나타냈다.

올해 글로벌 발주량은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점쳐졌다. 작년 상선 발주 중 약 50%를 차지했던 LNG선, 컨테이너선 발주가 상당량 감소했기 때문이다,

LNG선의 경우 지난해 66척의 물량이 나왔지만 올해 9월 누적은 31척 밖에 되지 않아 큰 하향폭을 나타냈다.

업계는 올해보다 내년 발주에 기대를 걸고 있다. LNG선은 카타르, 모잠비크, 나이지리아 등 약 100척 이상의 발주가 대기 중에 있고 미국의 원유수출 증가에 따라 내년엔 업황이 회복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 원유 생산량이 2020년까지 하루 140만 배럴(5월 대비)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탱커의 경우에도 2020년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규제 시행으로 대규모의 교체 발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관측됐다.

LPG선도 미국 LPG 수출 증가가 기대되고 LPG선 수주잔량 비율이 올해 예상 물동량 대비 2년 치 수준 인 것으로 분석됐다.

배세진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LNG선, 탱커, LPG선의 발주 증가가 예상되며 수주잔고 반등으로 유의미한 선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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