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일문(오른쪽 두번째부터)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조대식 SK SUPEX추구협의회 의장,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신관에서 열린 SK바이오팜 상장 기념식에서 시초가를 알아보는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원혜미 기자]국내 기업공개(IPO) 역사상 최대 청약증거금인 31조원을 끌어모은 SK바이오팜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첫날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하면서 이른바 ‘따상’에 성공했다. 따상은 시초가가 공모가 2배 가격으로 형성된 뒤 상한가에 오르는 주식을 뜻하는 은어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바이오팜(326030)은 공모가(4만9000원)의 2배인 9만8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곧바로 상한가에 진입했다.  

 

▲ 2일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59.18%(7만8000원)나 상승한 SK바이오팜 ⓒ네이버 금융 차트 캡처

상장 첫날 시초가(시가)는 개장 전 동시호가에 따라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결정된다. 이날 형성된 SK바이오팜의 시초가는 공모가의 200%으로 최상단에서 결정된 것이다.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SK바이오팜은 시초가 대비 30%인 주식 가격제한폭까지 (29.59%, 29000원) 급등한 12만7000원에 거래됐다. 이는 공모가 대비 159.18%(7만8000원)나 상승한 것으로 상장 첫날 1주당 수익률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현재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은 9조9458억원으로 부풀어 단숨에 코스피 시총 순위 27위로 뛰어올랐다.

지난달 23~24일 일반 투자자를 상대로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만 약 31조원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3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2014년 12월 상장한 제일모직(약 30조635억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다.

SK바이오팜은 자체적으로 신약을 개발한 경험이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노바메이트(엑스코프리·XCOPRI)는 중추신경계 진환 뇌전증, 솔리암페톨(수노시·SUNOSI)은 수면장애 신약이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는 이날 개장 전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에서 열린 상장 기념식에서 “지금 꿈을 꾸는 것 같다”며 “역사적인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세계적인 제약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원혜미 기자 hwon611@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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