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아들의 지역구 국회의원 대물림 논란에 이어 며느리 국회의장 공관 전입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여론의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21일 “문희상 의장 손자와 문희상 의장의 며느리, 허소양 씨가 2018년 7월 한남동 공관으로 전입했다고 하는데, 국회의장실에 확인하니까 의장의 주민등록은 (지역구인)의정부로 되어 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당 친문게이트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곽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와 같이 지적하며 “며느리가 굳이 공관으로 전입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는 반증”이라고 꼬집었다.

곽 의원은 “국유재산인 국회의장 공관 세대주가 누구로 되어 있어야 하는가”라며 “며느리로 되어 있어야 하는가. 국회의장이 아닌 며느리로 되어 있다고 해서 저희들이 공관의 세대주 자료를 국회의장실에 요청했지만 개인정보라고 하면서 자료제공하지 못한다고 거절했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이어 “(국회의장 공관 전입)그 이후에 문 의장 손자는 한남초등학교로 전학했는데, 이 한남초등학교는 국회의장, 외교장관 공관 옆이고, 한남더힐, 한남테라스 등 40억대 호가하는 아파트들이 즐비한 초등학교”라며 “문 의장 손자가 전학한 후에 이 학교 전교임원 선거시기가 겨울방학 중인 1월에 실시하는 것으로 공고가 났다. 본래 3월과 9월에 전교임원 실시하던 것이 작년에만 1월과 7월에 선거하는 것으로 갑자기 선거 실시가 당겨졌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선거자격도 종전에는 학급임원만 출마할 수 있도록 했던 것이 4~5학년 학생 누구나 출마할 수 있다고 규정을 바꿨는데, 그래서 출마자격이 없었던 문 모군이 갑자기 개정된 학칙에 따라서 출마했고 당선되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곽 의원은 “문 의장 손자는 전교회장으로 당선된 이후 세계예능교류협회 영어말하기 대회에 나가서 수상했다고 한다. 미국 대회에 나가서 스펙을 쌓았고, 현재는 서울지역의 중학교에 배정되었다고 한다”며 “인근 국제중학교로 진학한 것으로 보이는데 저희들이 자료요청을 해도 학교, 교육청, 의장실 전부 자료를 제공해주지 않고 있다. 국제중학교 진학여부에 대해서 문희상 의장은 분명히 밝혀야 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 학교 학생전교회장은 2016년부터 2018년 2학기까지 전부 6학년 학생이 했지만, 2019년 1학기 회장만 5학년이던 문 모군이 학생회장을 했다”며 “지금 현재 금년 1월 달에도 그러면 전교임원 선거가 치러져야 하기 때문에 학교에는 이렇게 선거 알림하는 교육통신이 알려져야 하지만 금년 1월에는 이 선거공고가 지금 올라와 있지 않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곽 의원은 “문 의장 손자를 위한 1회성 한번만 선거규칙을 변경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이런 의혹까지도 저희들이 추가로 제기한다”며 “문 의장의 손자가 국제중학교에 진학했는지 여부에 대해서 저희들이 확인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외손자와 관련해서는 “저희들이 (대통령 딸)문다혜 씨 아들이 방콕 최고 명문 국제학교 중 하나인 방콕인터내셔널 프렙스쿨에 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확인했다”며 “이 학교는 각종 실내스포츠 단지, 야외 수영장 등 첨단시설을 갖춘 학교이고, 우리나라 초등학교 3학년 학생 기준으로 했을 때 등록금과 학비 등 필수적으로 소요되는 비용이 대략 3,800만원 정도이며, 과외활동비 등을 하면 1년에 4,000만원 상당이 들어간다고 한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대통령께서 지난 대선 때 ‘아이 키우는 엄마들이 살기 좋은 나라’, ‘아이들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고 하면서 나왔던 문다혜 씨와 대통령 외손자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대통령 따님과 외손자는 지금 외국으로 이주하고 외국에 있는 학교 다니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의장의 손자가 국제중학교에 진학했는지, 문재인 대통령의 외손자가 해외에 있는 어느 국제학교를 갔는지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었지만 이렇게 하나하나 확인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이번에 또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으로 새로 임명된 이진석 실장의 자녀도 금년 3월 서울의 모 외고에 입학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자사고, 외고 전부 없앤다고 하더니 본인들은 전부 국제학교, 외고에 자기 자녀들을 전부 진학시키고 있다”며 “이 사람들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다. 없앤다고 하더니 자기들은 전부 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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