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김은배 기자]금융감독원의 보험업계 종합검사가 임박함에 따라 검사 수위와 관련해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실상 종합검사의 핵심 대상이 보업업계라는 시각 때문이다. KB금융이 먼저 종합검사 대상이 되긴 했지만, 보험업계를 정조준 하려 한다는 ‘보복검사’적 시각이 부담스러운 금감원의 판단 때문이라는 견해가 많다.


생명보험업계에서는 한화생명이 손해보험업계에서는 메리츠화재가 보험업계의 첫 종합검사 대상으로 물망에 올랐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이날부터, 메리츠화재는 이달 중순부터 종합검사를 받는다.

종합검사가 페지된 2015년 이후 4년만에 부활한 종합검사는 유인부합적으로 진행된다. 검사가 필요한 금융사만 선정해 필요한 항목만 검사한다는 취지다.

종합검사의 주요 항목은 ▲금융소비자 권익보호 ·금융거래질서 확립 ▲금융회사의 지배구조·내부통제 ▲금융시스템의 잠재리스크 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 등이다.

앞서 금감원이 필요한 금융사만 선택해 검사하겠다는 전제를 깔면서 선정 금융사들의 부담도 높아졌다.

금감원이 수 차례 보복검사 의혹을 일축했지만 보험업계와의 불협화음 속에 금감원이 찾아낸 방법이라는 점에서 금융권의 불안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은 메리츠화재와 한화생명이 받는 검사의 수준을 지켜봐야 하는 셈이다.

한편, 금감원은 보험사에 대한 종합검사 중점 사항으로 금융회사의 금융소비자 보호 수준과 재무건전성, 내부통제·지배구조, 시장 영향력 등을 추렸다.

한화생명은 보험금 지급능력과 자본조달 등 건전성이 주요 검사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22년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가 보험업계의 최대 관심사인 만큼 대형 보험사의 종합검사 결과가 업계 미치는 영향은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과 보험업계의 대립이 격화됐던 즉시연금과 암 보험금 분쟁에 관한 검사 수준이 주목된다.
금감원이 초년도 보험료 규모를 검토키로 한 만큼 메리츠화재의 검사 항목도 신계약이 될 확률이 크다.

메리츠화재가 사업비율을 늘리며 매출을 띠우는데 공격적으로 임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 바 있다. 금융당국은 작년부터 메리츠화재의 사업비 증가를 관망해왔다. 치매보험과 펫보험, 치아보험 등 틈새시장을 공략했던 보험들이 주요 대상이 될 전망이다. 독립법인대리점(GA)의 판매와 관련한 부분도 주목된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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