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오후 2시 정례회의 열릴 예정
징계 판매사 관계자들 참여 가능성 있어

[스페셜경제=권준호 인턴기자]라임 사모펀드 판매사 최고경영자(CEO)와 그 기관에 내려진 중징계가 이번주 안에 확정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오는 25일 오후 2시에 정례회의를 열어 앞서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내린 라임 사모펀드 판매사 최고경영자(CEO)와 기관의 징계수위를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는 앞서 지난 10월 29일, 11월 5일, 11월 10일 등 3차례에 걸친 제재심 끝에 박정림 KB증권 대표에게 ‘문책경고’의 징계를, 김성현 KB증권 대표와 김병철 전 신한금융투자 대표에게는 ‘주의적경고’를, 나재철 전 대신증권 대표(현 금융투자협회), 윤경은 전 KB증권 대표, 김현진 전 신한금융투자 대표 등 3명에게는 ‘직무정지’의 징계를 내린 바 있다.

금융회사 임원에 대한 제재는 ▲주의 ▲주의적경고 ▲문책경고 ▲직무정지 ▲해임권고 등 5단계로 나뉘며 문책경고, 직무정지, 해임권고 징계를 받은 임원들은 각각 3, 4, 5년 동안 금융회사 임원이 될 수 없다. 

 

따라서 만약 제재심에서 결정된 징계가 확정되면 나재철 전 대신증권 대표, 윤경은 전 KB증권 대표, 김현진 전 신한금융투자 대표 등 3명은 4년간, 박정림 KB증권 대표는 3년간 금융회사에 임원이 될 수 없다.

사안이 중요하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는 만큼, 오는 25일 열릴 증선위 회의가 하루 만에 끝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증선위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통상적으로 증선위 정례회의는 하루면 끝난다”면서도 “하지만 논의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보류’가 되기 때문에 이날 끝날 것이라고 확정해 말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도규상 증선위 위원장을 포함해 5명의 증선위 위원들 모두 참석할 예정”이라며 “징계와 관련된 자세한 윤곽은 25일 이후에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열릴 증선위 정례회의에서 중징계를 받았던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KB증권 관계자가 참석해 다시 한 번 판매사들의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이 없다”면서도 “하지만 소명 기회가 있는 만큼 해당 판매사 관계자들이 증선위 정례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어 “25일 당일이 되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선위가 금감원이 결정한 징계수위를 낮출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와 관련해 금감원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 부과한 230억원, 260억원 수준의 과태료를 증선위가 190억원, 160억원 수준으로 감형한 바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증선위 정례회의를 통과한 안건은 대부분 금융위에서도 통과되기 때문에 결국 오는 25일 열리는 회의가 최종 판단이라는 분석이 만연하다.

 

한편, 오는 25일 증선위 정례회의에서 징계안이 의결되더라도 징계가 곧바로 내려지는 것은 아니다. 최종 결정은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내려질 예정이고, 징계가 확정되더라도 판매사들이 이와 관련해 행정소송을 이어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권준호 기자 kjh010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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