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김은배 기자]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0일 미국 항공엔진부품 전문업체 인수결정을 발표하면서 그간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을 불식시키는 모양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미국 코네티컷 주 소재의 ‘이닥(EDAC)’사의 지분 100% 인수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인수금액은 추후 협의절차를 거쳐 확정될 예정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억 달러(한화 약 3500억원) 수준에서 결정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업 확장을 위해 지난 4월 예비입찰에 참여, 전월 정밀 실사와 최종입찰 등을 진행해 인수계약 했다.

이닥은 항공기 엔진 부품인 일체식 로터 블레이드(IBR·Integrally Bladed Rotor)와 케이스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작년 매출은 약 1억5000만달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현우 사장은 이날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에 대해 “이미 밝힌 바와 같이 검토한 적도 없고,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앞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영위하는 항공엔진과 항공기계 등 첨단기술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8일 1분기 실적발표회 때도 “항공기 엔진, 기계시스템 등 항공 제조업과 업의 본질이 상이하며 시너지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 판단 돼 인수를 생각해본 적 없고, 인수 계획이 전혀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 4월 아시아나항공이 매물로 나오는 시기와 맞물려 당초 유력후보로 거론되던 롯데카드 인수에 손을 떼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에 휘말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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