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연구기관 보유한 우수 기술, 정부 R&D 지원 정책 소개
삼성전자 보유 특허 8000여개 무상 공개‥활용 위한 이전 상담도

▲19일 삼성전자 상생협력아카데미 교육센터에서 열린 '우수기술 설명회'에서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 신윤미 파트장(사진 우측)이 중견·중소기업을 위한 R&D 지원정책을 온라인으로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스페셜 경제=변윤재 기자]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관련 중소기업과 함께 기술 개발을 진행하며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강화를 도왔던 삼성전자가 중소기업에게 필요한 기술과 정보를 알려주는 일타강사로 변신했다.

 

삼성전자는 19일 수원 상생협력아카데미 교육센터에서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COMPA)과 함께 우수기술 설명회를 개최했다.

 

화상 회의 방식으로 열린 이날 설명회에서는 국내 대학·연구 기관이 보유한 우수 기술과 정부기관 R&D 지원사업을 소개하고 기술 상담이 진행됐다. 중소기업 102개 사의 경영진과 연구원 등 350여 명이 참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 기업이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포스트코로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유연 코팅 필름 금속나노입자 무전력 화학물질 감지센서 전기자동차용 IoT Connected 전자부품 불량 검사 스마트공장 공정 최적화 등 소재·부품·장비와 연관된 기술 분야를 3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세션별로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이 추천한 고려대 등 7개 대학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5개 공공연구소의 소재·부품·장비 기술과 국가 전략기술 등 총 63건의 우수기술이 소개됐다. 미래 성장동력 발굴이 필요하지만, 장기간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연구개발(R&D)을 고민하는 기업들을 위해 정부의 R&D 지원 정책도 소개됐다.

 

더불어 전문가와 맞춤형 기술 상담과 기술 도입을 위한 관련 기관과의 미팅도 주선해 실제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했다.

 

반도체·모바일·가전 분야 특허 총 8000건에 대한 이전 상담도 실시됐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를 무상으로 개방하고 있다. 협력회사 뿐 아니라 미거래 기업들도 자유롭게 이를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우수기술 설명회는 2009년 시작해 올해로 12년째를 맞는다.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중소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국가 경제의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2015년부터는 설명회를 통해 소개된 기술이 중소기업의 사업에 실제 활용될 수 있도록 정부기관과 협업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24회의 설명회를 진행해 1600여개 중소·중견 기업에서 3000여명의 경영진과 개발 인력이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250여건의 기술 소개와 정보 교류가 이뤄졌다. 특히 R&D 종합 정보 교류의 장으로 활용되면서 기업들아 필요 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산학연 협력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개별기업이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정부 부처별 R&D 지원제도도 일목요연하게 소개받아 과제 양산화에도 활용되고 있다.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장 주은기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협력회사 뿐만 아니라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술 개발 지원은 물론 자금지원, 혁신활동 지원, 인력양성 등의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앞으로도 다양한 상생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셜경제 / 변윤재 기자 purple5765@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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