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 지원받은 중소기업 제품, 사내 온라인 판매도

[스페셜경제=변윤재 기자] 삼성이 1조 이상의 자금을 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내수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협력사에 물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는 한편, 중소기업 제품 등을 판매하는 온라인 장터를 운영한다.

 

9일 삼성은 추석 연휴 이전에 11000억원 규모의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키로 했다. 자금 융통을 고민하는 협력사들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삼성웰스토리 등 10개 계열사가 당초 결제일보다 6~7일씩 앞당겨 물품 대금을 지급한다.

 

삼성은 이미 협력사들의 현금 융통이 원활해질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2011년부터 물품 대금을 매달 4번씩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삼성전기와 삼성SDI, 삼성SDS, 제일기획 등 계열사들도 월 3~8회씩 현금 지급 하고 있다.

 

앞서 삼성은 2018180조원 투자계획을 발표한 이래 협력사 지원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반도체 우수협력회사 인센티브 지급 대상을 기존 1차 협력사에서 2차 협력사로까까지 넓혀 올 상반기까지 총 1927억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또 인건비 부담 등을 덜 수 있도록 최저임금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협력회사에 3년간 약 4500억원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해 어려움이 심화된 중소기업들이 안정적으로 경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1~3차 협력회사들을 위한 34000억원 규모의 펀드도 운영 중이다.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책도 실시한다. 중소기업들의 스마트공장 전환을 통해 생산성 혁신을 지원했던 삼성은 이들 기업을 사내 온라인 장터에 입점시켜 판매 지원에도 나섰다

 

9일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운영되는 온라인 장터는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19개 전 계열사 임직원 약 20만명이 이용할 수 있다.

 

삼성은 지난해 추석과 올 설 명절에도 각 계열사 자매마을이 참여하는 직거래 장터를 운영했었다. 올해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 참여 중소기업 27곳의 제품도 입점시켰다. 아들 업체는 삼성의 제조현장 전문가의 도움으로 현장 혁신과 시스템 구축, 자동화 등을 통해 생산성을 크게 개선시켰다. 이번 온라인 장터에 참여하는 황태 가공 업체의 경우, 300% 이상, 두부과자 제조 기업은 약 150% 가량 생산성이 개선됐다.

 

삼성은 이번 온라인 장터 운영 기간을 기존 1~2주에서 4주로 2배 이상 확대하고,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장려한다는 계획이다.

 

스페셜경제 / 변윤재 기자 purple5765@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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