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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은행권에서 내년 국내 경영 전략에 대해 경기 둔화에 따른 ‘몸 사리기’를 예고했다. 국내 경기 둔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특히 가계 대출의 문턱이 높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28일 우리금융 손태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내년 원화대출은 전년에 비해 4% 초반대의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과 금융연구원 등은 국내 예금은행 총 대출금 증가율은 지난 2014년 8.3%를 단기 고점으로 하락세라고 전했다. 금융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각각 5% 중후반과 5% 초중반을 예상치로 잡았지만 우리은행은 이보다 대출을 옥죄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신한은행 진옥동 은행장도 내년도 상황이 어두울 것으로 전망된다는 입장을 보였으며 KEB하나은행 지성규 은행장도 대출금 증가율은 시장 전망 수준인 5% 초중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내년 가계대출의 경우는 올해보다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면서 대출 규제가 내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3분기 예금취급 기관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고작 3.8%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3년 통계 작성 시작 이래 최저치인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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