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SI 역대 최저..온라인도 부정적 전환

[스페셜경제=김민주 인턴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2020년도 2분기에 조사한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역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RBSI는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경기전망지수 통계로, 기준치(100)를 넘으면 지난 분기보다 경기가 호전될 기업이 많고, 미달하면 불황을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2분기 RBSI는 ‘66’으로, '88'에 그친 1분기에 이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1분기 유일하게 호조를 보였던 온라인·홈쇼핑 부문은 RBSI 84를 기록하며 부정적 전망으로 돌아섰다. 온라인·홈쇼핑 부문은 전 분기 105를 기록하며 소매유통업 중 유일하게 경기전망이 긍정적이었다.  

비대면 쇼핑 증가에 따른 온라인 시장의 반사이익을 기대했으나, 일부 생필품 외에는 소비부진을 피하기 어려웠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대형마트(44), 편의점(55), 백화점(61), 슈퍼마켓(63) 등 전반적인 시장의 지수가 큰 낙폭을 보이며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RBIS가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코로나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온라인을 제외한 소매유통업의 기초 체력이 이미 약해진 상황에서 코로나라는 악재가 경영난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유일한 호조세를 보였던 온라인 시장마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니, 유통업계의 부담을 덜기 위한 과감한 조치를 실행할 때”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한상의 코로나19 대책반에 접수된 유통업계 요구사항을 보면 ▲대규모점포 영업규제 개선 ▲공공 역사내 점포 임대료 감면 ▲신용카드 결제대금 익일 입금 시스템 도입 등 당장 기업에 부담이 되고 있는 규제나 비용 문제를 덜어달라는 요구가 많았다.

이에 ‘대형유통시설 교통유발부담금 감면’과 ‘소상공인에 대한 도로점용료 감면’ 과제를 지난 9일 정부에서 수용키로 했다.

한편 지난 2월 정부가 소비촉진을 위해 소득공제율을 2배(15~40% → 30~80%)로 확대했지만, 적용기한이 한시적(3~6월)이고 공제한도(200~300만원)는 올리지 않아 반쪽짜리 대책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스페셜경제 / 김민주 기자 minjuu090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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