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반도체 업황이 다시 개선된다는 기대감으로 인해 삼성전자 주가가 10일 장중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는 등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SK하이닉스는 소폭 하락하면서 숨 고르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10일 오전 한국거래소는 현재 삼성전자가 전일 대비 500원(0.85%) 오른 5만 9100원에 거래되며 6만원선까지 치솟고 있다. 전날인 9일 5만 8600원으로 장을 마감한 이후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데 이어 장중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 대비 300원 떨어진 9만 8900원을 기록했다. 이달들어 9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무려 529조원어치 사들였다. 이란과 미국의 갈등이 불거지며 코스피 지수가 1.11% 급락한 지난 8일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독주했다.

주가가 고공행진을 펼치며 9일 종가 기준 두 상장사를 합친 시가총액은 421조원을 넘엇다. 코스피 상장사 전체 시총(우선주 제외)의 29.83%를 차지하며 30% 돌파를 앞두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삼성전자 시총은 글로벌 기업 가운데 21위에 올랐다.

반도체주가가 상승세를 타는 것은 지난 7일 삼성전자가 호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서 반도체 경기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7조1000억 원으로 시장 추정치인 6조5000억을 뛰어넘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최고 7만 2000원까지 내다보고 있는 상황이다.

D램 가격도 지난달부터 반등 조짐을 보이며 반도체 업황 바닥 탈출의 신호로 여겨졌다. 다만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한 만큼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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