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빌리지 사이트, 10시 오픈하자마자 마비
가방·지갑·소품 등 200개 품목 품절

▲에스아이빌리지 품절 품목 일부 (출처=에스아이빌리지)

 

[스페셜경제=문수미 기자]신세계 공식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가 3일 오픈하자마자 접속 장애로 사이트가 마비되고 대부분의 상품들이 품절되는 등 소비자들의 관심을 뜨겁게 받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에스아이빌리지의 ‘600달러 한도 없는 무제한 쇼핑’ 행사는 오픈 20분 전부터 접속이 폭주해 사이트가 마비됐다.

에스아이빌리지 홈페이지에는 “접속자가 많아 사이트 접속이 원활하지 않다”며 “잠시 후 재접속해 주십시오”라는 안내문이 계속되기도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평소 대비 20배 이상 트래픽 증가를 예상하고 서버를 증설했지만, 일평균 트래픽(20만명)에 버금가는 15만명이 (10시 이전부터) 동시 접속하면서 서버가 다운됐다”고 말했다.

현재 대부분의 제품들은 품절된 상태다. 판매 제품은 발렌시아가,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발렌티노 등 해외 명품 브랜드의 가방과 지갑, 소품 총 200여개 품목이다. 발렌시아가 에브리데이 로고 카메라백은 91만7000원, 보테가 베네타 인트레치아토 도큐먼트는 106만1000원, 생로랑 카트린느 사첼 크로스백은 132만7000원, 발렌티노 락스터드 스파이크 라지 숄더백 227만7000원 등 인기 제품은 품절됐다.

판매 가격은 수입 통관 절차 등 세금이 포함된 원가에 물류비, 상품화 작업비. 카드 수수료 등을 고려해 결정됐다. 백화점 정상가 대비 최대 10%~50% 할인된 수준이다.

재고 면세품 판매 소식이 알려진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에스아이빌리지 신규 회원 수는 전주 같은 요일(5월 25~26일) 대비 10배 증가했다. 신규 애플리케이션 설치도 같은 기간 15배 늘었다. 

 

▲ 슬기로운 명품쇼핑 행사 (출처=SSG닷컴)

에스아이빌리지에 이어 신세계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도 이날 오전 9시부터 재고 면세품 내수 판매를 시작했다. SSG닷컴은 원활한 접속 흐름을 보이며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SSG닷컴은 ‘지방시’와 ‘펜디’ 등 명품 브랜드 제품을 백화점 정상가 대비 최대 46% 할인해 판매하는 ‘슬기로운 명품쇼핑’ 행사를 진행 중이다.

판매 품목은 지방시 42종과 펜디 43종 등 총 85종이다. 펜디 로고 플랩 체인 숄더백 91만1000원, 펜디 몬트레조 로고 PU 버킷백 148만7000원, 지방시 스몰백 블랙 175만8000원, 지방시 나일론 소재 백팩 96만8000원 등이다.

SSG닷컴 측은 “매주 순차적으로 브랜드를 변경해 면세품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면세점 재고 판매는 오프라인에서도 예정돼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6일부터 실시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에 맞춰 면세점에서 인수한 해외 명품 상품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동행세일은 26일부터 7월12일까지 정부가 주최하는 대대적인 할인 행사다.

롯데백화점은 해외명품이 입점하지 않은 백화점 점포와 아웃렛 등 3곳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한다. 롯데 측은 “행사 전 판매 가격은 계약 조건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신라면세점도 이달 중 통관된 재고 면세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판매 품목은 중가 명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시계 등 패션 잡화 제품이다. 신라면세점 측은 “여러 채널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관세청은 지난 4월말 면세업계의 위기 극복을 지원하기 위해 면세품의 내수 통관 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재고 면세품이 시중에 풀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개월 이상 장기재고에 한해 허용되며, 판매 기한은 10월29일까지다. 화장품·향수·주류·건강식품 등은 제외된다.

 

스페셜경제 / 문수미 기자 tnal976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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