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강성부 KCGI 대표,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한진칼 주주연합(이하 주주연합)은 한진칼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혔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주연합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주주연합의 주주들은 직접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주주로서 역할에 충실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주주연합은 “강성부 KCGI 대표,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 권홍사 반도그룹 회장 세 사람은, 주주연합을 결성한 2020년 1월 31일 이와 같은 사실을 명확히 합의했다”며 “한진칼의 주주총회가 다가오는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회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주주로서 전문경영인제 도입과 이사회 중심 투명경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연합은 그러면서 당시 합의한 계약서 일부를 공개했다.

해당 계약서의 제3조 이사회의 구성 항목에서 “당사자들은 회사의 경영에 있어 전문경영인체제를 도입해 각 당사자 및 그 특수관계인이 직접 이사로 참여하지 아니하고 전문경영인/외부전문가로 이사회를 구성해 회사를 경영하도록 하기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앞서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이 지난해 8월과 12월 한진그룹 대주주와 만난 자리에서 본인을 한진그룹 명예회장으로 선임하는 내용 등을 요청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주주연합은 당초부터 경영 참여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셈이다.

한편, 한진그룹은 오는 27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는 ▲사외이사 선임 ▲사내이사 선임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정관 일부 변경 등에 의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에 대해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과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는 ‘찬성’을 권고한 데 반해 서스틴베스트는 ‘반대’를 권고하는 등 의결권 행사에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현재 한진칼 지분율은 조원태 회장 측이 33.45%, 조현아 전 부사장이 주축이 된 주주연합이 31.98%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윤성균 기자 friendtolif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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