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왼쪽부터 두 번째)가 북한 선박 삼척항 입항 은폐 조작 진상조사단과 함께 24일 오전 강원 동해시 해군 제1함대사령부 위병소(정문) 앞에서 지난 15일 북한 주민 4명이 목선을 타고 삼척항으로 입항한 사건에 대해 국정조사를 실시해서라도 진실을 확인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나 대표 등은 국방부에 이어 해군 1함대로부터 부대 출입 허가를 받지 못해 출입하지 못했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북한 목선 삼척항 정박 사건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등과 한국당 북한선박입항 은폐 조작 진상조사단장 등이 해군1함대사령부를 방문했으나 제지를 당했다.

나경원 원내대표와 진상조사단장을 맡고 있는 김영우 의원 등은 이날 해군 1함대를 찾았으나, 1함대 측은 “정식으로 승인을 받으면 정중히 모시겠다”며 한국당 의원들의 출입을 저지했다.

앞서 한국당은 삼척파출소 방문에 이어 윤병두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의 브리핑을 들은 뒤 어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후 북한 목선 삼척항 정박의 진실을 알고자하는 취지에서 해군 1함대를 방문했으나 사실상 문전박대를 당한 것이다.

이에 대해 나경원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북한 어민이 자진 귀순했다고 보기에 굉장히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오늘 와서 보니 어민들의 증언처럼 개선장군 같은 모습이었다”면서 “정말 이러한 상황에 제1야당이 와서 진실을 알고자 제1함대 사령부를 방문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런데 이것을 막고자 하는 청와대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감추려고 감춰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또 “오늘의 이 사태가 우리를 궤멸의 대상으로 보는 사태가 아닌가”라며 “우리게 1함대에 왔는데 문전박대 당해야 하나, 이것은 청와대가 시킨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문재인 대통령이 노크 귀순 때 분명히 그 후 군부대를 방문했는데, 당시 대선후보였고 당연히 방문하도록 해줬다”면서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이야기 한다”며 울분을 토했다.

김영우 의원도 “온 국민이 궁금해 하고 걱정하는 게 대한민국의 안보 아닌가”라며 “진실을 밝히고자 노력하고 있는데, 군이 군부대 방문을 거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장병의 사기를 떨어뜨린 게 누구냐”라며 “경계 작전에도 실패하고서도 문제가 없었다고 발표하는 국방장관이 국민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했다.

앞서 국방부는 “한국당 북한선박 입항 관련 진상조사단 부대 방문의 건이 제한됨을 회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일부터 북한 소형목선 상황과 관련해 육군 23사단과 해군 1함대사령부를 대상으로 합동조사를 실시 중에 있다”며 “합동조사를 실시하는 상황에서 귀 당의 진상조사단이 현장 확인을 실시하게 된다면, 성어기 경계 작전 강화지침에 따라 임무수행 중인 장병들의 군사대비태세에 부담을 줄 뿐만 아니라 사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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