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배송 과일·채소 버렸다"...코로나 진원지 된 쿠팡

김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0-05-27 14:5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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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물류센터 관련 확진자 36명으로 늘어
3626명 직원 중 1400여명 인천 거주
"온라인이라 믿었는데.."소비자 불안 확산
▲쿠팡관련 첫 확진자가 근무했던 부천물류센터의 신선센터 (출처=뉴시스)

 

[스페셜경제=김민주 인턴기자] 쿠팡 부천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 조정관은 이날 중앙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해 오늘 아침 9시까지 총 3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물류센터 내에서 기본적인 방역수칙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쿠팡 부천물류센터의 업무는 3교대 근무로, 하루에 일하는 사람은 약 1300여명 이상이다.

특히 확진자가 부천물류센터 중 ‘신선센터’에서 근무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쿠팡 ‘로켓프레시’를 이용한 고객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쿠팡의 로켓프레시는 신선식품을 주문한 다음 날 새벽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신선센터에서 출고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부천물류센터에서 출고된 상품이 배송되는 곳은 안산, 시흥, 김포, 부천 등 경기도 서부 지역이다. 해당지역 일부 소비자들은 배송받은 상품을 반품하거나 이용하지 않고 있다.

부천에 거주하는 전업주부 박모씨는 아이의 이유식재료를 구매할 때 쿠팡을 이용해왔다. 박모씨는 “지난 25일 새벽에 과일, 채소 등을 배송받았는데, 아깝지만 버렸다”며 “특히나 아이가 먹을 것이어서 부모는 극도로 예민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프라인 매장에선 불가피한 접촉이 생길 수 밖에 없기에 마트나 백화점이 아닌 쿠팡 로켓프레쉬로 신선식품을 구매한 것이었는데, 이젠 이마저도 불안하다”고 말했다.

 


쿠팡에 따르면, 쿠팡 관련 첫 확진자 A씨를 회사측에서 인지한 것은 확진일(23일) 다음날인 24일이다. 쿠팡은 24일 오전에 부천물류센터에 전체 방역소독을 실시했고, 그 날 오후 센터를 정상 오픈했다.

쿠팡 관계자는 “첫 확진자 A씨의 마지막 근무일은 5월 20일이었던 데다 A씨의 양성판정을 확인했을 당시 감염경로가 내부인지 외부인지 유추할 수 없었다”며 “A씨를 제외한 직원들은 안전하다고 판단돼 24일 전체 방역소독을 마친 후 물류센터를 정상 오픈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25일 쿠팡 부천물류센터관련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자, 쿠팡은 센터를 폐쇄하기에 이르렀다.

쿠팡 부천물류센터 직원들은 24일 오후 11시경, 부천시청으로부터 출근금지 및 격리조치 요청 문자를 받았다. 

“이 문자를 받은 쿠팡 직원은 자가격리 대상입니다. 내일 오전에 연락 예정이니 출근금지, 자가격리 바랍니다”는 내용이다. 

 

▲ 부천87번환자(쿠팡관련 첫 확진자A씨) 동선 (출처=부천보건소)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쿠팡물류센터관련 확진자들은 구내식당·흡연실·셔틀버스 등 센터 내부시설에서도 감염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쿠팡 측이 공개한 물류센터 전체 직원 수는 3626명으로, 이 중 1400여명이 인천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쿠팡관련 첫 확진자 A씨는 지난 20일 오후 4시5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약 6시간동안 부천물류센터에서 근무했다.

 

스페셜경제 / 김민주 기자 minjuu090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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