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도 외모지상주의?…디자인 따라 고객도 간다

이인애 / 기사승인 : 2020-02-19 15: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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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비슷한 기능이라면 디자인이 뛰어난 카드를 쓰고 싶은 소비자 욕구를 반영해, 카드 디자인에 관한 카드사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먼저 지난 17일 KB국민카드가 출시한 ‘KB 펭수노리체크카드’에는 요즘 가장 핫한 캐릭터인 ‘2030세대의 뽀통령’ 펭수 사진이 프린팅 되어 있다.

해당 카드는 출시 하루 만인 지난 18일 무려 4만 장이 발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연간 30만 장 이상 발급되면 흥행카드로 불리는데, 현재 속도면 펭수카드는 최단기간 10만 장 돌파도 거뜬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 등의 분석이다.

이처럼 캐릭터로 인기몰이를 한 카드는 카카오뱅크에서 가장 먼저 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는 비대면 계좌 개설 후 원하는 고객들에게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를 발급했던 바 있다. 해당 카드는 라이언과 무지, 어피치, 콘 등 카카오의 캐릭터가 파스텔 컬러에 배치된 디자인으로 발매 나흘 만에 76만 장을 돌파했다. 당신에는 체크카드를 갖고 싶어 계좌를 개설하는 사람들도 있었을 정도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는 것이 관계자 측 설명이다.

이 같은 캐릭터 외에도 유명인의 얼굴을 넣어 눈길을 끌었던 카드도 있다. 하나카드가 방송인 유병재씨의 얼굴을 앞면에 새겨 발매했던 ‘핀크카드’가 그것이다. 해당 카드는 개그를 좋아하는 20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 인기를 끌기도 했다.

반면 심플함을 내새운 카드도 있었다. 토스는 카드 앞면에 카드사와 은행 로고를 넣지 않고, 실버와 무광 블랙에 이어 파스텔톤 카드를 내놓으며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탔다. 해당 카드에는 아무런 로고 없이 사용자의 영문 이름만 적혀 있어 세련된 느낌을 많이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렇게 카드사들이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디자인을 앞세워 인기몰이를 시도하는 이유로는, 시장 포화로 인한 고객 유치 경쟁이 꼽히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체크카드는 보통 성격이 모두 비슷한 경우가 많아 디자인으로도 승부를 볼 수 있다”며 “특히 2030세대는 유행과 스타일에 민감해 디자인이 마음에 들면 갈아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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