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출범 LG에너지솔루션 경영진 확정
2024년 매출 30조 달성 청사진

▲  지난 9월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앞을 한 직원이 지나가고 있다.

 

[스페셜경제=오수진 기자] LG화학의 배터리 부문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이 내달 1일 출범을 앞두고 있다. 초대 CEO(최고경영자)로 낙점된 김종현 사장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30일 LG화학 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안이 통과된 후 한달 여만에 경영진을 확정했다. 이날 LG화학은 이사회를 열고 총 41명에 대한 2021년도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초대 CEO가 된 김종현 사장은 1984년 LG생활건강에 입사해 2009년부터 LG화학 소형전지사업부장(전무), 2018년부터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을 맡으며 배터리 사업을 주도해왔다. 여기서, LG화학 배터리 부문이 세계 선두권으로 올라서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종현 사장은 배터리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수주를 이끌어내는 데 뛰어난 역량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채무책임자(CFO)에는 이창실 전무, 인사담당 최고책임자(CHO)에는 박해정 신임 전무가 내정됐다.

LG화학에서 독립하는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전망은 장밋빛이다. LG화학에서 전지 부문은 석유화학보다 약 2배가 넘는 가치를 보여주면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현재, 부문별 가치는 전지가 52조원, 석유화학이 22조원 등이다. 특히, EV배터리는 2020년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수익성의 추가적인 개선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LG에너지솔루션이 중대형 전지 수율 안정화, ESS 판매량 회복, 원통형 전지 판매 호조의 긍정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는 오는 2024년 매출 30조원을 달성하는 것이다. 또한, 2023년까지는 원통형 전지를 포함한 생산능력을 2020년 120GW에서 2023년까지 260GWh로 확대할 방침이다.

증권가에서는 LG화학의 2021년 실적은 매출액 39조 9000억원, 영업이익은 4조 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력인 화학제품 이외에 EV용 전지 매출 고성장 및 수익성 개선으로 배터리 사업 영업이익은 1조 1000억원으로 전망된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에너지솔루션의 실적 추정을 2021년 매출액 16조원, 영업이익 8355억원으로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 본사는 여의도 LG트윈타워 인근에 새로 들어서는 파크원 빌딩에 입주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부문 직원 6천500여명은 LG에너지솔루션으로 소속이 바뀐다.

지난달에는 신입·경력 채용을 진행했으며, 현재는 인턴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21년 대학생 Internship 채용(석유화학사업본부/첨단소재사업본부/생명과학사업본부)’과 ‘전지사업본부 대학생 Internship 채용’을 동시에 진행해 최종 합격 시 LG에너지솔루션으로 입사하게 된다.

 

스페셜경제 / 오수진 기자 s22ino@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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