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소현 인턴기자]수협중앙회가 수산업계에 대한 시급한 지원을 요청하는 건의문을 정부에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임준택 회장은 건의문에서 “소비 위축으로 인한 수산물 수요급감 뿐만 아니라 해외수출 단절, 어촌관광인구 전멸, 입국 제한에 따른 외국인력 부족 등으로 어촌경제가 고사 직전”이라고 호소했다.

건의문에는 ▲수산물 유통 및 소비촉진을 위한 전폭적 예산 지원 ▲수산정책자금 규모 확대 및 대출금리 인하와 이자 감면 등 획기적 금융지원 ▲어선원 및 어선보험 가입 시 어업인 부담 보험료 지원과 어선출어 유류비 지원 ▲수산물 유통, 가공, 서비스업을 포함한 전방위적 긴급경영안정자금 확대지원 ▲어업인 지원 자금 확대를 위한 예금보험공사와의 공적자금 상환합의서 개정 추진 등이 포함됐다.

수협은 수산물 유통과 소비촉진을 위한 수산물판매전용 스마트폰앱 개발 및 온라인쇼핑, TV홈쇼핑 등 비대면판매 확대에 대한 예산지원을 요청했다.

광어, 멍게, 우럭 등 주요 양식수산물을 정부가 긴급수매해줄 것과 수산물 해외수출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해외 각국 온라인쇼핑몰에 한국수산관을 신설 입점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어업인에 대한 대출이자 감면과 금리인하 지원책 등을 포함해 어선원 및 어선 보험금을 한시적으로 추가지원하고 보험가입 선박에 대해 1개월분 유류비 절반을 지원하는 방안을 요청했다.

어가 및 수산업체 경영난 해소를 위해 수산정책자금 공급규모를 늘리는 것은 물론 연관산업전체를 대상으로 긴급경영안정자금을 확대 지원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수협 자체적으로도 어업인 지원예산을 늘릴 수 있도록 자회사로 분리된 수협은행으로부터 명칭사용료 수입이 증대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내용도 건의서에 포함됐다.

예금보험공사와의 상환합의서 상의 조건을 변경하면 명칭사용료 규모를 늘릴 수 있는데 이를 어업인 지원재정으로 사용해 어촌과 수산업의 수혜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임회장은 “고령화와 만성적 인력부족, 영세사업 규모 등 타분야에 비해 산업구조가 열악한 수산업계를 위해 건의사항들이 즉각적이고 실질적으로 반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수협)

 

스페셜경제 / 김소현 기자 sohyun2774@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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