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5개월 만에 주말 관객 100만 돌파
영화 '반도' 누적 관객 수 123만명 유치
"신작 흥행이 하반기 극장가 최대 과제"

▲ 국내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출처=영화진흥위원회)


[스페셜경제=김민주 기자] 코로나로 침체됐던 극장가가 활기를 되찾았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주말 영화관 관객이 코로나 확산 후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 기세를 이어 올 하반기 개봉을 앞둔 기대작들을 통해 상반기 침체됐던 영화산업계가 반등할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이날 공개한 ‘올 상반기 관객 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18~19일) 국내 극장을 찾은 방문객은 총 103만 832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말(11~12일)의 27만 여 명에 비해 4배 늘어난 수치이며, 주말 관객이 100만명을 넘은 건 지난 2월 15일~16일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이러한 극장 내 관객 모집의 1등 공신은 단연 신작 ‘반도’다. 반도는 지난 15일 개봉 후, 일주일도 채 안돼 홀로 123만명의 누적 관객 수를 유치했다.

 

CGV에 따르면, 21일 오후 2시 기준으로 영화 '반도'는 예매율 54%를 기록하며 예매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 CGV가 지난 5월 황금연휴기간동안 회원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제공=CGV)


CGV 데이터전략팀이 지난 5월 6일부터 10일까지 회원 274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미방문 이유'로 '볼 만한 영화가 없어서'를 꼽은 응답자가 134명에 달했다. 이는 전체 응답의 48.9%를 차지했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사람이 붐빌 것 같아서'(31.4%)와 같은 방역관련 이유보다 앞선 비율로, 영화계에선 본격적인 극장가 회복을 위해선 무엇보다 개봉작의 흥행이 필수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날 CGV관계자는 “지난 5월 연휴 기간 극장을 방문한 고객들의 방문이유 1위가 ‘보고싶은 영화가 상영’이었고, 미방문 고객들의 이유 1위도 ‘볼만한 영화가 없어서’인 것을 미뤄봤을 때, 결국 고객들이 궁극적으로 찾는 것은 양질의 ‘컨텐츠’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7월 신작 ‘반도’를 시작으로 오는 29일 개봉하는 강철비2: 정상회담,

8월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8월5일) ▲오케이마담(8월12일) ▲뮬란(8월20일) 등의

상영과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남은 하반기 관객 수 유치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 CGV가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이벤트 및 프로모션 (출처=CGV 이벤트 홈페이지)


CGV는 오는 26일까지 ‘반도 N차 챌린지’를 진행한다. 2D, IMAX, 4DX, 4DX스크린 등의 상영관에서 영화 반도를 유료 관람하면 모바일앱으로 스탬프를 지급한다. N차 관람 미션을 모두 달성한 고객에겐 스페셜 굿즈 패키지를 증정한다.

이 외에도 CGV는 각종 기획전, 한정판 굿즈 발매, e-스포츠 생중계 등 다양한 이벤트로 관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한편 지난 6월 개봉한 ‘#살아있다’가 119만명의 누적 관객 수를 돌파했으나, 개봉 2일차인 6월 25일 평년 대비 관객 감소율이 43.9%까지 떨어졌다.

 

한국영화진흥위원회가 배포하던 영화관 입장료 6000원 할인권도 종료되고, 이후 규모있는 신작이 개봉하지 않자 7월 들어 관객 감소율이 다시 80%대를 넘어서고 있었다.

 

업계에선 7월 말부터 8월까지 연이어 예정된 개봉작들의 흥행이 반등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페셜경제 / 김민주 기자 minjuu090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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