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감산을 시장 수요에 따라 유동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메모리 생산라인 효율화·최적화를 통해 일부 생산 조절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기미는 전날 콘퍼런스콜 때부터 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인위적인 웨이퍼 투입 감소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시장 수요에 따라 반도체 생산라인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이는 기존 반도체 생산라인을 가동 중단하는 대신 다른 라인이나 연구개발 라인으로 전환해 일정 부분 감산과 같은 효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화성캠퍼스 낸드플래시 생산설비와 관련해선 “최근 낸드 수요가 플래너에서 V낸드 중심으로 전환됨에 따라 상반기부터 일부 플래너 생산설비를 연구개발용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D램 라인의 이미지센서 전환과 관련해선 아직 구체화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전체 반도체 라인의 효율을 최적화하는 방향에서 진행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SK하이닉스 역시 D램 생산라인을 이미지센서 생산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감산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생산라인의 탄력적 운영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며 “웨이퍼 투입을 줄이는 인위적인 감산이 아닌 라인 운영을 통한 감산은 계속 있어왔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적극적인 감산 가능성은 일축했지만, 소극적 감산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부터 생산라인 효율화를 통해 메모리 생산 조절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며 “소극적인 감산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픽사베이]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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