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대규모 물갈이 이어 상향식 공천 예고…“한국당, 한국형 국민경선제 가야”

김수영 기자 / 기사승인 : 2020-01-17 16: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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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명된 김형오 전 의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회동 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01.17.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17일 총선 공천에 대해 “한국형 완전 국민경선제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의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완전한 국민경선을 한 번 생각해야 할 때다. 그런데 완전한 국민경선을 하면 미국식 ‘오픈 프라이머리’를 얘기하는데, 좋은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형 국민경선제를 한국당에서 실현해 정치 신인이 진입장벽으로 턱을 넘지 못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며 “공천관리 만큼은 최대한 투명하게, 객관적·중립적·독립적으로 할 것”이라 전했다.

미국 대선 등에서 시행하는 오픈 프라이머리는 소속 정당 등 별도의 자격을 묻지 않고 모든 국민들이 공직 후보자를 직접 선출한다. 투표자들이 자신의 소속 정당이나 정치성향을 밝히지 않고 특정 정당의 예비선거에 투표함으로써 인지도로 결정되는 정당정치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통상 당원 한정으로 부여되는 경선제보다 넓은 방식의 예비선거를 진행하는 효과가 있다.

이날 김 위원장의 발언은 국내에 오픈 프라이머리를 도입하기에는 여러 한계점이 있다고 보고 신인의 정계진출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한 상향식 공천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또 “누구에게도 휘둘리거나 간섭받지 않겠다”며 “(황 대표에게)‘일단 믿으라. 믿지 않을거면 공관위원장 위촉도 하지 말라’고 했다. 황 대표가 ‘전권을 주겠다’고 했다”고도 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16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선거가 코앞인데 새로운 인물이 과연 한국당에 들어올 것인지가 가장 큰 고민이고 걱정이다. 좋은 사람들이 와야 구닥다리들을 싹 쓸어낼 수 있다”며 “다선 중진 의원들이 정부여당의 독선·독주에 한 번이라도 몸 던진 적 있느냐. 초·재선 의원들도 개혁 모임 하나 없고 당 진로에 쓴 소리 한 마디 없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현역 의원 대폭 물갈이를 예고한 셈이다.

김 위원장은 “야당이 뭉쳐야 한다. 이 제왕적 대통령제, 삼권분립이 거의 무너지는 막강한 대통령 정치 체제에서 야당이 이렇게 분열되는 모습으로는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할 수 없다”며 “이번 총선에서도 여러 당이 난립하기를 바라는 정당이 분명 있을 거다. 어디겠나. 막강한 여당”이라 말했다.

이어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와 관련해 “공식 기구의 역할을 절대 침해하지 않겠다”며 “다만 비공식적으로, 비공개적으로 잘 되는 방향으로 조금이라도 소리 없이 힘을 보태주는 것이 도리”라 밝혔다.

또 “야당이 통합하는건 필요조건에 해당한다. 통합됐다고 표를 주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이것도 못 한다면 국민이 표를 주겠나”라고 했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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