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이공항서 ‘한 판 승부’…‘운영 역량 인정’ 신라 vs ‘해외 운영 노하우’ 롯데

김다정 기자 / 기사승인 : 2019-09-23 15:3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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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창이공항 내 신라면세점 향수·화장품 매장 

[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글로벌로 무대를 넓혀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맞붙은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서로 사업권을 따내는 데 자신하고 있다.

국내 면세업계 1·2위를 다투는 롯데와 신라는 이번 싱가포르 창이공항 1~4터미널 담배·주류 면세점 사업자 선정 입찰에 참여했다.

업계 3위인 신세계 면세점은 이번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고 당분간 국내 시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전세계 공항 면세점 매출 중 인천공항·두바이공항에 이은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창이공항은 이용객 수가 많고 면세 판매 규모가 커 ‘알짜배기’로 꼽힌다.

2017년 기준 면세점 매출이 약 18억4000만달러(한화 약 2조2260억원)에 달한다.

이번에 나온 창이공항 면세점 공간은 연 매출 5000억원대로, 입찰을 따낼 경우 내년 9월부터 오는 2026년 8월까지 총 6년간 운영하게 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마감한 창이공항 면세점의 주류·담배 품목 독점 영업권 입찰 결과는 오는 11월 중순 나올 전망이다.

이번 입찰에는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독일 거버하이네만 등 3곳이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세계 2위·3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 면세점들끼리의 싸움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번 창이공항 면세점 입찰은 공항 측이 옴니채널 강화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가격 댕으 전략 등 미래지향적인 이미지에 걸맞는 사업자를 찾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국내 업체데 다소 유리하다는 것이다.

이런 시각에 따라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도 이번 창이공항 입찰에서 사업권을 따내는 데에 서로 낙관하는 분위기다.

신라면세점은 앞서 2014년부터 창이공항 화장품·향수 사업을 운영하면서 이미 능력을 검증받았다는 점에서 이번 입찰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롯데면세점과 해외시장에서 맞붙어서 모두 운영권을 따냈던 신라면제점은 이번 입찰에서도 낙찰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앞서 2013년 창이공항 화장품·향수 사업권과 2014년 마카오공항, 2017년 홍콩공항 면세점 등에서 경쟁해 모두 신라면세점이 운영권을 따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의 매출을 각각 7조5391억원과 6조7750억원으로, 롯데면세점이 더 높지만 해외 실적은 신라가 5배정도 더 높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공항에서 주류·담배·품목을 운영하고 있다는 경험을 살려 낙찰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번 입찰 대상 사업권과 같은 품목을 비슷한 규모의 국제공항에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쌓아 온 노하우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창이공항 입찰 태스크포스(TF)을 운영할 정도로 이번 입찰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롯데 면세점은 이번 입찰을 통해 해외시장 외연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면세시장이 연신 사상 최대 매출을 갈아치우고 있지만 사실상 그만큼 업체들의 출혈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 때문에 국내 업체들도 글로벌 시장으로 앞다퉈 나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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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부 김다정 기자입니다. 제약/의료/보건/병원/식품/유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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