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귀국해 본격적인 정치행보를 재개한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과 김도식 전 비서실장은 16일 기자들과 만나 “안 전 대표가 19일 귀국한다. 구체적인 시간은 추후에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서울 노원병 지역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지만, 이듬해 대선에 출마하며 의원직을 사퇴했다. 2018년에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뒤 독일 및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지난해 많은 정치인들이 안 전 대표의 복귀를 예측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았지만 지난 2일 “이제 돌아가 어떻게 정치를 바꿔야 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 할지에 대해 상의 드리겠다”며 전격 복귀를 선언했다. 1년 4개월 만의 복귀다.

그는 귀국 후 안철수계 인사들과 함께 향후 구체적 정치행보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보수통합을 추진 중인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등은 “안 전 대표도 통합 대상”이라며 손짓하고 있지만, 안 전 대표는 이를 ‘정치공학적 통합’이라며 가능성을 차단했다.

현재로서는 바른미래당에 합류해 혼란을 수습하고 재건하는 방안과 신당을 창당해 다시 중도세력을 결집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앞서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권한대행은 “신당 창당이 거의 확실하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 이미 국민의당 돌풍을 일으킨 바 있는 안 전 대표는 이번에도 기득권 양당 탈피, 정치권 세대 교체 등의 과제를 제시한 상태다. 이에 따라 안 전 의원은 귀국 후 정치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측근들과 향후 행보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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