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오수진 기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10일 박병석 국회의장의 부동산 관련 거짓해명에 근거 자료를 내놓으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앞서, 박병석 의장 측은 지역구인 대전과 서울 서초구 반포 집을 소유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후 박 의장은 “서초 집은 40년동안 살아왔다. 매매가 3년 동안 불가능한 상황이라 대전 집을 처분해 월세로 살아가고 있다”고 해명했으나 아들에게 증여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의장은 지난 9일 대전 서구 아파트를 팔려고 했으나 팔리지 않아 아들에게 증여했다며  “부동산 투자 목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박 의장의 해명에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날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아들에게 증여한 대전 아파트 증여세 납부 증명과 입증서류 등을 상세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서초 집을 40년간 거주했다는데 총선에 후보자 등록자를 보면 20대국회 재산신고서에도 집이 두채로 돼있었다”며 “확인할 방법이 없어 의아했는데 언론이 밝히길 한 채는 아들에게 5월에 증여돼 본인 입으로 한 채라고 말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야 할 것 없이 1호 법안으로 부동산 투기를 잡아달라는 취지로 기자회견을 해왔는데 박 의장께서 왜 그런 해명을 했는지 지금도 의혹이 풀리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의장에 의혹 해소를 위해서라도 모든 자료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경실련은 해명 당시 개인적인 보도가 아닌 ‘국회 공보실’이라는 공적 라인을 통해서 정확하지 않은 보도 자료가 나올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월세로 산다했던 곳이 아들에게 증여한 주택이었는데 월세계약을 체결했는지, 부자간 계약 체결을 했다면 월세를 얼마씩 주고받기로 했는지, 증여를 했다면 얼마에 증여가 됐고 증여세 납부는 어떻게 됐는지 여러 가지 궁금한 것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경실련은 박 의장이 보유한 서초 집은 20년 전에는 한 10억 정도 했으나 의원 생활 20년 동안 약 45억이나 상승했다고 꼬집어 말했다. 이어 “노무현 정부에서 약 15억이 상승했고 불과 3년된 문재인 정부에서 집값이 23억이 뛰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병석 의장에 서면으로 질문한 내용에 대한 답변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스페셜경제 / 오수진 기자 s22ino@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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