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UN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평화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9·19평양공동선언 관련 대통령 메시지가 없는 것을 어떻게 봐야하나’라는 물음에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존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에 대해 말할 것”이라 전했다.

이 같은 청와대의 입장은 대통령 차원의 평양공동선언 1주년 메시지는 없더라도 문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추진한다는 의지를 강조할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오는 22~26일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하는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 및 주요국 정상들과의 회담 일정을 소화한다. 이번 일정 중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경질하고, 그의 후임으로 선임한 로버트 오브라이언 인질문제 담당 대통령 특사가 북미 실무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질문에 고 대변인은 “타국 인사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한미공조 및 동맹관계를 더 강화하는 데 고리역할을 하는 자리”라며 “지금까지처럼 한미 간 소통이 원활하리라 생각하고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고 대변인은 한일 갈등 해결을 위해 문 대통령이 내달 22일 나루히토(德仁) 왕세자의 일왕 즉위식에 참석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현재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초기에 확산 차단을 지시했고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수습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가동해 직접 현장을 다니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도 위기관리센터를 24시간 가동하며 수시로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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