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페이스북.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밀고’ 논란에 휩싸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유튜브 방송을 통해 ‘재직 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한 다른 말들은 용서가 되는데, 퇴임 후 아방궁이란 표현만은 지금도 용서가 안 된다’고 한데 대해, 아방궁 발언의 당사자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13일 “참 뒤끝 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며 불쾌감을 내비쳤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0여년 전에 내가 한 아방궁 발언을 두고 아직도 시비를 걸고 있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정치권의 상호 공격은 서로 가장 아픈 데를 건드려 최대의 효과를 거두는데 있다”며 “여야 대변인들의 매일 하는 논평들이 바로 그것인데, 아방궁 발언은 노 전 대통령 봉하 집 자체가 아니라 집 주위 정화와 정비 비용으로 국비와 지방비가 1000억원 가량 들었다는 보고를 듣고 내가 한 말”이라고 설명했다.

홍 전 대표는 이어 “이미 유감 표명을 한 바가 있고, 그 말의 배경도 설명했는데 아직도 그러고 있는 것을 보면 아프긴 아팠던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나아가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맞는 말을 해도 참 싸가지 없게 한다는 말을 한 일이 있는데, 얼마나 당내 외에 남의 폐부를 후벼 파는 말들을 많이 하고 다녔으면 그런 말을 듣느냐”며 “(유 이사장은)자신의 행적을 되돌아보고 남을 비난하기 바란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최근 (자유한국당)심재철 의원과의 상호 비방과 아방궁 운운을 보니 옛날 버릇 그대로”라며 “다시 정치하려면 ‘싸가지 없다’라는 이미지는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시민 이사장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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