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문수미 인턴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커지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TO)가 ‘펜데믹’을 선언했다.

펜데믹은 세계보건기구가 선포하는 감염병 최고 경보 등급으로, 세계적으로 감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를 말한다.

12일(현지시간) 태워드로스 아느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현재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펜데믹 선언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의 규모가 급속도로 커져 이같은 평가를 내렸다는 설명이다. 실제 WTO에 따르면, 첫 발병 사례가 발생한 이후 70여일 만에 세계 확진자 수 12만명을 넘겼다. 확진자가 발생한 국가만 해도 118개 국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팬데믹을 선언한 두 번째 배경은 WHO가 여러 차례 경고했지만, 일부 국가는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는 데 필요한 총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어 매우 우려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사태를 팬데믹으로 표현하는 것은 각국이 억제책을 포기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라면서 “각국이 억제에서 완화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은 잘못됐고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각국들이 기본적인 공중보건 조치를 포기하게 되면 해당 나라들은 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우려다.

마지막으로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모든 국가는 보건, 경제 사회적 혼란 방지, 인권 존중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문수미 기자 tnal976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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