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바뀌는 은행 공동인증 서비스 ‘뱅크사인’, 이젠 빛 볼까

윤성균 기자 / 기사승인 : 2020-07-14 14:4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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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사인 관리 업무 은행연합회→금융결제원
은행권 공동 인증 강점…범용성 확대 필요해
▲ 은행연합회와 금융결제원은 지난 13일 뱅크사인의 관리기관 업무 이관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은행 공동 인증 서비스인 뱅크사인의 관리 업무가 은행연합회에서 금융결제원으로 이관된다. 그간 타 인증서에 비해 사용이 불편해 이용자의 외면을 받은 뱅크사인이 인증시장에 새로운 강자로 등극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전날 은행연합회와 금융결제원은 뱅크사인의 관리기관 업무 이관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지난 5월 전자서명법 개정으로 공인인증서의 법적 효력이 사라지면서 사설인증 시장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뱅크사인은 지난 2018년 은행연합회와 18개 은행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개발한 은행 공동 인증 서비스라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한 번 발급 받으면 여러 은행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해 보안성이 뛰어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공인인증서나 은행의 사설인증서가 은행앱에서 자체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과 달리, 뱅크사인은 앱을 별도로 실행해야하는 등 이용방법이 번거로워 이용자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5월 기준 뱅크사인의 이용자수는 30만명 수준으로, 사설인증서인 이동통신 3사가 공동 개발한 ‘PASS’의 발급건수가 1300만건, ‘카카오페이 인증’ 이용자수가 1000만명이 넘는 것과 비교하면 한참 못 미친다.

다만, 뱅크사인은 은행권 공동 인증 서비스로 이미 시중은행의 인터넷과 모바일 뱅킹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PASS와 카카오페이 등은 아직 시중은행의 인터넷·모바일뱅킹에서 사용할 수 없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최근 전자서명법 개정, 비대면 금융거래 증가 등 환경변화에 따라 뱅크사인 업무의 효율화와 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인증전문기관인 금융결제원으로의 업무이관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뱅크사인의 관리업무가 이관되면, 인증전문기관인 금융결제원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할 수 있고, 기존 공인인증서 업무와의 융복합을 통해 비용절감과 서비스 개선, 신사업 발굴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공인인증서를 발급해온 금융결제원은 인증서 발급 절차를 간소화한 신인증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은행연합회와 금융결제원은 뱅크사인 서비스의 안정적 이관을 위해 실무논의를 거쳐 올해 하반기 중 은행연합회 이사에서 사업 이관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뱅크사인이 도입 초기 기대만큼 사용자수 확보가 안 된 건 사실이다”라면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서는 범용성 확장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존 인증 시스템과 은행 자체 인증 절차, 간편 인증 등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면서 “뱅크사인도 고객에 하나의 선택권이 되지 않겠는가”라고 전망했다.

 

(사진제공=뱅크사인)

 

스페셜경제 / 윤성균 기자 friendtolif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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