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도 '로봇 경쟁'

홍찬영 / 기사승인 : 2020-07-20 14: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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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공사현장 (사진 = 뉴시스)

 

[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건설업계에 ‘로봇’ 바람이 불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은 공사현장과 아파트 단지에 최첨단 기술을 탑재한 로봇을 속속히 도입하고 있다. 안전 강화는 물론 아파트 거주자들의 실생활 편의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다소 보수적인 건설업계에도 디지털 뉴딜에 발 맞춰 새로운 경쟁이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최근 4족 보행로봇인 ‘스팟’을 국내 처음으로 건설현장에 도입할 계획이다.

앞서 GS건설은 건설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큐픽스’와 협력해 미국 로봇 전문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스팟을 건설 현장에서 활용하기 위한 실증 시험을 마쳤다.

GS건설은 스팟을 건설 현장의 데이터 수집에 활용할 예정이다. 스팟이 수집한 데이터는 건물정보 모델링(BIM) 데이터와 통합해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는 데 활용된다. 

 

▲ GS건설의  건설현장에 투입될 4족보행 로봇 '스팟;

 

GS건설과 큐픽스는 추가 실증 시험을 거쳐 향후 아파트 현장 입주 전 하자 품질 검토, 교량 공사 현장 공정·품질 현황 검토 등에도 스팟을 활용할 계획이다. 또 스팟에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장착해 위험 구간의 유해가스·열화상 감지를 통한 건설 현장 안전관리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한화건설과 삼성물산의 경우 아파트 단지 내 로봇을 도입해 거주자의 실생활 편의를 높였다.

한화건설은 지난 2일 ‘우아한형제들’과 배달로봇 서비스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내년 2월 ‘포레나 영등포’에서 ‘FORENA(포레나) 배달로봇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 한화건설의 '포레나 영등포’에 적용 예정인 실내 배달로봇 (사진 = 한화건설)

 

이번에 적용하는 ‘실내 배달로봇 서비스’는 공동현관까지 배달된 음식을 로봇에 전달하면, 자율주행기능을 통해 주문 세대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배달로봇은 무선으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하고 층을 선택하며, 사전에 입력된 정보를 바탕으로 이동동선을 결정한다. 음식이 도착하면 주문자에게 휴대전화로 알려준다.

해당 서비스는 신축 공동주택 최초로 ‘포레나 영등포’에 적용되며 입주가 완료되는 2021년 2월d[ 본격 적용키로 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역시 지난 4월에 래미안 단지 커뮤니티 시설에 로봇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해당 로봇은 자율주행, 음성인식 등 인공지능 서비스가 탑재돼, 커뮤니티 시설 내부를 돌아다니며 안내, 예약 등을 지원하며 가벼운 짐도 나를 수 있다. 이를 비롯해 세대 내에는 입주민 맞춤형 생활환경 조성 시스템 ‘래미안 A.IoT 플랫폼’을 적용하는 등 비대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건설업계의 이 같은 행보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오고 있는 와중에 코로나19라는 변수로 급변하는 환경에 발빠르게 대처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또한 정부가 뉴딜 정책을 발표하면서 이에 발맞춰 가는 행보라는 시각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 대회'를 열고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을 양축으로 오는 2025년까지 총 160조 원을 투자해 190만개 가량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4차산업혁명의 시대가 오고, 최근 정부가 디지털 뉴딜 사업을 발표하면서 건설업계도 첨단시스템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건설현장 내 작업 효율성 개선과 아파트 내 거주자의 편의 증대, 또 기술경쟁력 제고라는 두가지의 이점이 있어 앞으로도 ‘로봇’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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