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도 뛰어든 배송전쟁…'고급화'로 로켓배송 잡는다

김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0-07-02 14:4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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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 내달 신선식품 새백배송 서비스 개시
백화점 식당 메뉴도 1시간 안팎 배송
롯데백은 핸드백·주얼리 등 2~3시간 배송
▲ 롯데백화점의 '바로배송' 서비스 (제공=롯데백화점)


[스페셜경제=김민주 인턴기자] 이커머스만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새벽·당일 배송 서비스 전쟁에 백화점이 가세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내달 전문 식품몰을 통해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인 ‘현대식품관 투 홈’을 시작한다.

현대식품관 투 홈은 현대백화점 식품관의 상품을 새벽시간대 집으로 배달해 주는 서비스다. 배달 품목은 현대백화점 식품관 식당가에 입점한 업체 및 식음료 매장의 음식, 고급 신선식품 등이다.

식자재는 오후 11시까지 주문접수를 받아 다음 날 오전 7시전까지 배송한다. 식당가 메뉴는 매장 운영 시간 안에만 주문하면 1시간 안팎으로 배송해 준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 2018년 8월 식품 전용 온라인몰 'e슈퍼마켓'을 통해 새벽배송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당시 e슈퍼마켓 배송서비스의 주문 마감시간은 오후 8시로, 새벽·당일배송 서비스가 활성화된 이커머스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밀려나 이용률은 저조했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내달 진행될 ‘현대식품관 투 홈’의 주문 마감시간을 오후 11시까지로 늦춰경쟁력을 강화했다.

현대그린푸드 등 식품전문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점도 강점이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800억원을 투자해 용인에 ‘스마트 푸드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은 현대식품관 투 홈 서비스의 본격적인 운영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식품 온라인 사업 TF'를 꾸리고, 김포 지역에 전용 물류센터를 구축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 롯데백화점의 '바로배송'과 현대백화점의 '현대식품관 투 홈' 비교 (제작=스페셜경제 김민주 기자)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9일부터 온라인에서 주문한 상품을 3시간 내에 받을 수 있는 ‘바로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바로배송 서비스는 소비자가 ‘롯데백화점몰’, ‘엘롯데’, ‘롯데온’ 등을 통해 당일 오후 4시 30분 전 상품을 주문하면, 롯데백화점 본점 또는 잠실점에서 즉시 상품을 준비해 2~3시간 내 배송하는 서비스다.

롯데백화점은 핸드백, 주얼리, 화장품, 패션 상품 등 400여개 백화점 브랜드의 9만 가지 상품에 한해 바로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배송비는 10만원 미만 구매시 1만원, 10만원 이상 구매시 5천원, 50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일반 택배와 달리 바로배송 서비스는 직접 백화점에서 구매한 것처럼 상품을 백화점 전용 쇼핑백에 담아 포장한다”며 “또한 당일을 넘어서 2~3시간 이내로 빠르게 전달되기 때문에 급히 선물을 준비해야 할 경우 매우 유용하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이 최근 3개월(3월~5월)간 롯데백화점의 퀵서비스 이용 고객을 분석한 결과, 구매 상품은 핸드백·주얼리 등 잡화가 26%, 화장품이 25%, 여성 패션은 20% 이었다. 이들은 선물 용으로 인기 있는 품목들이다.

롯데백화점은 기존 퀵서비스 주 이용층의 수요를 기반으로, 바로배송 서비스의 특징인 ‘고급 포장’을 통해 이커머스와 차별화를 둘 계획이다.

또 바로배송 서비스 지역을 서울에 이어 전국 대도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백화점 배송은 그동안 고객이 매장에서 구입한 물품을 퀵이나 택배로 보내주는 정도였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앞으로 백화점만이 지닌 전문성과 프리미엄 상품이란 강점을 앞세워 치열한 온라인 배송전쟁 속 세력을 확대해갈 전망이다.

 

스페셜경제 / 김민주 기자 minjuu090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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