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올해만 DT매장 30개 추가..전체매장의 18%
CU·홈플러스, 드라이브스루 서비스 도입 및 확대
롯데호텔, 차량픽업전용상품 매출 20% 신장..운영강화


[스페셜경제=김민주 기자] 국내에선 다소 생소했던 드라이브스루가 카페, 마트, 편의점, 호텔등 업종을 가리지않고 속속 도입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기존에 드라이브스루를 운영하던 업체는 전용 매장을 확대하고, 그렇지않았던 업체들도 새로운 언택트 판매방식으로 드라이브스루를 적극 도입하고 나섰다.

스타벅스는 차량픽업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자, 드라이브스루 전문지점인 ‘DT매장’을 올해 30개 추가 신설했다. 스타벅스 DT매장은 이달 기준 총 268개로, 전체 매장수(1450개)의 약 18%를 차지한다.

이날 스타벅스 관계자는 “드라이브스루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가는 추세라 DT매장에 대한 운영 강화 및 지점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며 “드라이브스루 주문 건수는 올해 1~4월에만 해도 지난해 동기 대비 40% 증가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드라이브스루의 인기에 힘입어 스타벅스의 드라이브스루 전용 자체앱 ‘마이 디티 패스’의 회원수는 15일 기준 90만명을 돌파했다.

마이 디티 패스는 고객 차량 정보를 스타벅스 선불식 충전 카드와 연동해 드라이브 스루 이용 시 결제수단을 따로 내지 않고 자동으로 결제되게 하는 시스템이다. 마이 디티 패스 앱에 등록된 차량이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 존에 들어오면 차량 번호를 자동으로 인식해 빠른 서비스가 가능하다.

식음료업계뿐만 아니라 유통업계도 드라이브스루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편의점 CU는 모바일 모빌리티 플랫폼 ‘오윈’과 협업해 내달 중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런칭한다.

CU의 차량 픽업 서비스는 상품을 사전에 주문한 고객이 점포 앞에 정차하면 근무자가 차량 창문을 통해 물건을 전달해주는 방식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CU 차량 픽업 서비스(드라이브스루)는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과정을 거쳐, 전국 점포에서 오는 10월 바로 시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올해 3월부터 드라이브스루 서비스를 시작했다.

경북 포항점 한군데에서 한시적으로 운영할 예정이었던 드라이브스루가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자, 홈플러스는 이달 서비스 운영 점포를 전국 19개 지점으로 확대했다.

호텔도 예외는 아니다. 롯데호텔은 호텔업계 최초로 지난 3월 드라이브스루를 도입했다.

롯데호텔서울의 드라이브스루 전용 메뉴 ‘시그니처 컬렉션 박스’와 ‘모모야마 도시락 박스’의 올 7월 매출은 출시 초기(3월) 대비 약 20% 상승했다. 코로나로 인해 휴가철 여행 및 모임 둥이 어려워지자, 집에서 파인다이닝(고급식당음식)이라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호텔서울은 차량 픽업 전용 메뉴를 코로나가 안정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가 장기화됐고 고객들의 반응도 좋자 오는 12월 31일까지로 판매기간을 대폭 연장했다.

또 롯데호텔서울은 기존 드라이브스루 전용 메뉴를 단품으로만 구성했으나, 지난 7월부턴 파인다이닝 전체 코스 요리 패키지를 추가하는 등 메뉴 강화에도 나섰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민주 기자 minjuu090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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