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 5개 이상 친환경 활동 참여하면‘그린’ 등급 선정
5% 상시 할인, 3시간 무료 주차 등 제공

▲ 현대백화점 리사이클 캠페인 사진(제공=현대백화점)

 

[스페셜경제=문수미 기자]현대백화점이 업계 최초로 친환경 VIP 제도를 만든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5일까지 플라스틱 용기 수거 캠페인 등 자사 친환경 활동에 참여한 고객에게 엔트리 VIP 등급인 ‘그린’ 혜택을 제공한다고 12일 밝혔다.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환경 보호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집약한 8대 친환경 활동 가운데, 고객이 5개 이상 참여한 후 압구정본점 등 15개 각 점포 사은데스크에서 인증을 받으면 ‘그린’ 등급을 받게 된다. 혜택은 오는 11월부터 2개월간 제공된다. 백화점업계에서 구매금액에 상관없이 VIP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백화점이 선정한 8대 친환경 활동은 집에서 안쓰는 플라스틱 용기 가져오기를 비롯해 ▲코팅이 벗겨져 수명이 다한 프라이팬 가져오기 ▲재판매가 가능한 의류·잡화 가져오기 ▲사용하지 않는 휴대폰 가져오기 ▲텀블러를 가져와 백화점 내 무료 음료 라운지(카페H) 이용하기 ▲친환경 장바구니 사용하기 ▲플라스틱이 필요 없는 모바일카드 발급해 사용하기 ▲전자영수증만 발급받기 등이다.

현대백화점은 각 점포 사은데스크로 모인 플라스틱 등 폐 자원을 다양하게 재활용할 계획이다. 먼저, 수거된 폐 플라스틱을 친환경 화분으로 만들고, 여기에 ‘아레카야자’ 등 공기 정화에 효과가 있는 식물을 심어 서울 시내 초등학교 곳곳에 기부할 예정이다. 또한 폐 프라이팬은 손잡이 등 고철 소재가 아닌 부분을 일일이 제거한 뒤 고철만 녹여 새상품으로 제작해 자원을 절감한다. 의류 등 기부 품목은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재판매해 수익금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는 식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친환경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일상 속에서 참여가 가능한 활동만으로도 VIP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며 “내년에도 상·하반기 각 1회씩 친환경 VIP 제도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린’ 등급에 선정된 고객에게는 현대백화점카드로 정상 상품 구입시 VIP 혜택 기간 동안 5% 할인(일부 품목 제외)이 제공되며, 자주 이용하는 점포로 등록한 1개 점포에 한해 하루 3시간의 무료 주차가 지원된다. 또한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점포의 ‘카페H’를 방문하면 한 달에 4번 무료 커피가 제공되고, 문화 행사와 패션쇼 등 이벤트에도 초청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유통 기업의 특성을 살려 고객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친환경 캠페인이나 제도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환경 보호라는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문수미 기자 tnal976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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