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른미래당 신용현 의원.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드루킹 일당과 포털사이트 댓글 여론조작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해 항소심 재판부가 ‘김경수 지사가 킹크랩(댓글조작 프로그램) 시연을 봤다’고 잠정결론을 내리면서도 선고기일을 연기한 것과 관련해, 바른미래당 신용현 의원은 21일 “김경수 지사 항소심의 이례적 연기가 권력에 대한 눈치보기가 아니어야 한다”고 우려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바른미래당 간사를 맡고 있는 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댓글조작 등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김경수 지사에 대한 2심 선고가 지난달 24일 연기된데 이어 또 다시 연기됐다. 이례적으로 연이어 선고기일이 연기된 것”이라며 이와 같이 말했다.

신 의원은 “일각에서는 김 지사의 유죄판결을 막기 위한 모종의 힘이 작용한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이어 “드루킹 사건은 대선과 관련된 여론조작 사건으로 권력의 핵심이 연관되었다는 의혹이 있기 때문에 재판부가 받을 수 있는 외압은 상상 이상일 수 있다”며 “그렇기에 어느 재판보다 공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그런 의미에서 이번 연기의 이유가 권력자의 마음에 들지 않은 재판부를 교체하고자 하는 권력에 대한 눈치보기가 아니었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부디 이번 2심 재판부가 권력이 아닌 국민을 바라보며 사건의 실체를 밝혀 공정하게 재판을 마무리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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