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작년부터 매 분기 중간배당을 하는 기업이 큰 폭으로 늘었다. 중간배당을 한다는 것은 그동안 실적이 좋았던 것은 물론 향후 실적도 좋을 것이라는 사실을 공표하는 셈이므로 안정적이고 꾸준한 배당수익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중간배당 실시 종목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3월에 중간배당이 실시되면 통상적으로 결산배당금을 받고 한 달 뒤 다시 분기배당금이 분배되기 때문에 투자 가치가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3월에 중간배당을 받으면 두 달 연속으로 현금배당금이 계좌에 입금되는 것이다.

올해 3월 분기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힌 기업은 삼성전자, 포스코, 쌍용양회 등 총 10개 기업으로 알려졌다. 코스닥기업 중에선 유일하게 씨엠에스에듀가 있다.

해당 기업들 중 금비를 제외한 모든 기업에서 3월 중순 이후 주주총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2018년 결산배당금은 주주총회일 이후 1개월 안에 지급이 완료되므로 4월에 결산배당금이 계좌에 입금되는 방식이다.

3월 분기배당금의 경우 이사회 결의 후 20일 내 지급되고, 이사회는 보통 4~5월에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에는 분기배당 실시 기업 모두 5월 말 이전에 3월 배당금 지급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이에 비춰볼 때 올해도 5월에 3월 분기배당금이 지급될 전망이다.

따라서 작년 말부터 해당 주식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4월에 결산배당금을 받고 바로 다음 달인 5월에 또 분기배당금을 받게 된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결산배당으로 6000원을 4월에 지급하고 3월 중간배당으로 3000원을 5월에 지급할 예정이라고 했을 때 삼성전자 주식투자자는 4월과 5월에 총 9000원의 배당금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두 달 연속 배당수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배당을 선호하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는 것이다.

배당투자 수익률로 따져 봐도 3월 중간배당은 투자자에 투자 욕구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는 의견이 높다. 25일 종가 기준으로 3월 중간배당 종목들의 시가배당률을 계산해보면 최저 0.3%에서 최고 1.8%까지로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는 25일 종가에 해당 주식 매입을 가정하고 5월에 받는 중간배당금 수익률을 계산한 것으로 시가배당률이 높을수록 배당투자 수익률도 높다.

25일 기준으로 3월 중간배당 시가배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쌍용양회(1.5%)이며 다음으로 두산(1.4%)과 천일고속(1.3%)이 뒤를 잇는다. 국내 시가총액 1위인 삼선전자의 3월 중간배당 시가배당률도 0.8%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우선주가 일반적으로 높은 시가배당률을 보이고 있다. 통상적으로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에 비해 낮고 배당금이 높기 때문이다. 3월 중간배당의 경우에도 쌍용양회우(1.5%)와 두산우(1.8%), 삼성전자우(1.0%)는 모두 보통주보다 높은 시가배당률을 보이므로 높은 배당수익을 노리는 투자자에게는 우선주 투자가 유리할 것으로 전문가 등은 의견을 내고 있다.

여기에 전년도 결산배당까지 고려하면 3월 중간배당은 두 달 사이에 최소 1.4%에서 최고 5.9%까지 배당수익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포스코가 2018년 결산배당 시가배당률이 5.1%이고 올 3월 중간배당 시가배당률이 2.1%이라고 하면 두 달 새 약 7.2%의 배당수익을 얻게 되는 것이다.

한편 3월 중간배당의 배당락일은 28일이다. 또한 배당락일 이후에는 주식을 매각해도 배당을 받을 수 있다. 27일에 주식 매입 후 28일 매각해도 3월 중간배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27일까지 해당 주식을 매입해야 한다.

국내 배당투자가 활성화되기 위해선 분기나 반기마다 배당을 실시하는 이 같은 중간배당 기업이 더 많이 늘어야 하지만 아직까진 1년에 한 차례 결산배당을 하는 방식을 취하는 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일각에선 배당투자 기회를 확대하고 국내 증시를 활성화하려면 배당성향을 높이고 배당금을 꾸준히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간배당처럼 배당금 지급횟수를 늘리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