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디즈니가 출시한 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OTT) 서비스 ‘디즈니플러스(+)’가 출범 3개월 만에 구독자 3000만명 달성을 눈앞에 뒀다.

인기 콘텐츠 기반으로 OTT 시장 1위를 달리는 넷플릭스를 빠르게 추격해나가자 국내에서는 이동통신 3사가 디즈니+와 제휴를 맺기 위해 치열한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다.

국내 유료방송시장이 ‘3강 체제’로 재편된 상황에서 디즈니와 제휴를 맺은 업체가 향후 시장 점유율을 크게 높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3일 기준 디즈니+ 가입자는 286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뒤 3개월 만에 3000만명 달성을 목전에 둔 것이다.

디즈니 최고경영자는 1분기(미국기준)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디즈니+는 우리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디즌니+는 아직 시작 단계임에도 구독자 수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세계 1억 6700만명 가입자를 확보한 넷플릭스와 비교하면 아직 전체 규모는 작지만 증가세는 더 가파르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4·4분기 미국 내 유료가입자 숫자가 전분기보다 42만명 늘어났다. 이는 당초 예상치인 60만명을 밑도는 수치다.

현재 디즈니+는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에서만 운영되고 있다. 오는 3월부터는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지역 6개국과 인도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한다. 해외 진출에 따라 구독자 수는 더욱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디즈니+의 한국 진출 시기를 2021년 이후로 전망하고 있다.

아직까지 디즈니+의 국내 진출 계획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국내에서는 이동통신사들이 디즈니+와 협업하기 위해 물밑 접촉을 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 3사는 디즈니+와의 제휴 가능성을 열어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국내 사업자들은 넷플릭스와 제휴를 통해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저마다 디즈니플러스와의 연합전선 구축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 2018년 국내 IPTV업계 최초로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은 LG유플러스는 독점 콘텐츠 제공에 따른 가입자 수 증가로 매 분기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디즈니+는 디즈니와 마블, 픽사, 스타워즈 등 국내에서 인기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하면서 국내에서 다수의 팬층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디즈니와 제휴를 맺는 국내 사업자는 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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