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묵비권 행사엔 “안 좋은 선택…국민, ‘어떻게 저럴 수 있는가’ 느낄 것”

▲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정치권에서 ‘정치 9단’이라 불리는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15일 검찰이 전날 전 법무부 장관 조국(54)씨를 비공개 소환 조사한 것과 관련, 앞서 구속 기소된 조씨 아내 정경심(57)씨와 ‘부부 구속’으로 갈 수도 있는 가능성에 대해 “마지막에 정경심 교수를 (추가) 기소한 열네 가지(혐의)를 보면 굉장히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부부 구속 가능성 등 검찰이 어떤 판단을 내릴 것 같으냐’는 물음에 이같이 말하며 “검찰 내 분위기로 봐서나, 또 검찰이 조국 전 장관이 묵비권을 행사하면서 하는 걸 보면 수사 방향이 어디로 어떻게 튈지는 모르겠다”고 내다봤다.

그는 조씨가 검찰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한 데 대해 “전 법무부 장관으로서 그리고 전 민정수석으로서 국민들이 볼 때는 좀 안 좋은 선택이었다”면서 “현명한 선택을 했다고 볼 수도 있으나 국민들은 ‘어떻게 저럴 수가 있는가?’ 느끼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제 (재판에) 들어가서는 검찰이 무엇을 묻겠다고 하는 자료를 사실상 다 가지고 나온 것”이라며 “조 전 장관이 형법 전문 학자 아니겠나. 검찰의 수사 방향과 그 수를 읽고 왔다고 본다”고 해석했다.

박 의원은 최근 청와대 인사들이 내년 총선 출마를 한다는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대통령을 모시러 비서실에 간 거냐. 아니면 국회의원 출마하러 간 것이냐”고 따져 물으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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